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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급식시장, 2030 젊은 입맛 잡기 나섰다


테이크 아웃 박스 제공·맛집 콜라보레이션·콘서트 등으로 차별화

[장유미기자] 급변하는 20~30대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급식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밥, 국, 반찬을 식판에 담아 수백 명이 똑같은 음식을 먹던 급식의 형태를 벗어나 전문식당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참신하고 젊은 메뉴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급식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성장곡선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급식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증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활로가 '젊은 층을 공략한 메뉴 개발'과 '새로운 서비스 형태'라 판단하고 창의적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명인이 운영하는 맛집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맛있다 프로젝트'로, 방송인 홍석천 씨가 운영하는 '마이타이'의 태국 전통식 '팟 카카오 무', '마이스윗'의 토마토 파스타 '아마트리 치아나', 그룹 젝스키스 출신 멤버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레스토랑 '야미캄퐁'의 게살볶음밥이 약 100여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다.

또 삼성웰스토리는 '팔도 면기행뎐(展)'을 통해 전국 각지의 면 메뉴를 선보이기도 하고 튀기고 부치는 조리방식을 지양하고 굽고 삶고 찌는 방법으로 원재료의 영양을 살린 건강식 '헬스기빙 365'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자사 외식 브랜드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가 높음을 고려해 빕스와 비비고 등의 메뉴를 급식장 일품메뉴로 구성해 제공한다. 또 20~30대 문화생활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체급식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인 가수 초청 콘서트 또한 개최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 19일 '조리왕 선발대회(King Of The Master Chef)'를 개최, 전국 각지의 자사 매장에서 선발된 69개 팀이 만든 최고의 메뉴를 경연했다.

이번 조리왕 대회 수상작에는 다진 새우와 밥을 결합해 강불로 튀겨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밥 속에 나를 찾아보-새우'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건조묵을 이용, 감자전분과 결합해 탕수육으로 재탄생 시킨 '묵이 왔쌈' 등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참신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워홈은 자체적으로 행사를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수상 메뉴를 전국 급식 매장에 직접 적용해 100만 고객들에게 특별한 메뉴를 선보였다. 여기에 테이크아웃 박스 형태로도 제작해 하나의 도시락에 모든 제품을 담지 않고 슬림박스(BOX), 슈퍼푸드박스, 과일박스 등 다양한 형태의 용기로 제공하고 있다.

또 아워홈은 최근 젊은 세대가 집중하는 다이어트에 중점을 맞춘 '세계음식기행-베트남'을 기획해 저칼로리 식단인 '쌀국수'를 기초로 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아워홈은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별도의 급식브랜드 '약식동원밥상'을 선보였다. 약식동원밥상이란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같다'는 옛말을 현대적으로 해석, 조화로운 음식의 절제된 섭취를 의미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미 급식에서는 외식 수준의 음식을 원하고 있다"며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한다면 급식스러움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높은 수준의 식사 제공에 한 발 더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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