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野 "朴대통령, 개헌 논의서 빠져라"


"과연 진정성 있나…국회에 맡겨야지 대통령 개입해선 안돼"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론과 관련,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청와대가 아닌 국회가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적 대사인 개헌을 이야기하는데 여야 각 당 대표 사전 환담 자리에서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며 "사전에 단 한 마디 안 하고 시정연설에서 갑자기 폭탄 터뜨리듯 하는 게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는 국회에서 논의가 모아지지 않으면 (개헌안을) 직접 낸다고 하는데 이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개헌 논의 필요성은 제왕적 통치 때문에 불거진 것인데 자기가 개헌하겠다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 조차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듯 추진하겠다는 발상에 대해 분노한다"며 "청와대의 개헌 논의에 어떤 형태로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은 임기 중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경제·안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전념하고 2018년 2월 25일 이후 대한민국 미래에 개입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맡겨야지 대통령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개헌은 우병우, 최순실 등 현안을 빠뜨려버리려는 블랙홀로 이용해서도 안 되고 국면전환을 위한 박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공학적·전략적 도구로도 이용해선 안 된다"며 "개헌의 필요성, 순수성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유성엽 의원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개헌의 의도가 불순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지금 개헌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맞다"며 "최순실은 최순실대로, 우병우는 우병우대로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처벌하되 개헌은 절차와 방향, 내용을 심도깊게 논의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野 "朴대통령, 개헌 논의서 빠져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