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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어른까지 '핼러윈 데이' 열광…유통街 '마케팅' 활발


파티 문화 성행하며 시장 급성장…호텔부터 유통·식품업체까지 '경쟁'

[장유미기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국내에서도 서양 명절인 '핼러윈(Halloween) 데이'가 새로운 유통 특수로 자리잡고 있다. 20대 이상 성인들 사이에서도 핼러윈 파티 문화가 성행하면서 아이뿐만이 아닌 어른들의 잔치로 확산돼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벤트·파티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12년 13% ▲2013년 23% ▲2014년 15% ▲2015년 31%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했다. 2012년 동기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94%) 증가했다.

특히 핼러윈 데이를 맞아 관련 상품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핼러윈 데이를 맞아 파티를 진행하는 유치원, 학교, 학원 등이 늘어난데다 성인들도 이날을 기념하며 지인들과 파티를 즐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매년 10월 31일인 '핼러윈 데이'는 미국 전역에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후반 유치원을 중심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단순히 체험 형태로 진행됐으나 2010년 들어서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또 경기불황으로 소비침체가 이어지자 지난해부터 유통업체들이 핼러윈 데이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면서 영역이 확장됐다. 이미 미국, 일본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8조원, 1조원 규모로까지 커진 만큼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핼러윈 데이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펼쳤던 호텔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온라인몰, 식품, 패션 등 전 유통업계가 관련 행사를 내놓으며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데이와 관련된 액세서리, 소품, 코스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37개 토이저러스 매장을 포함한 전 점에서 '해피 핼러윈 대축제'를 진행해 의상세트, 망토, 모자 등 150여 종의 파티용품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핼러윈 데이 의상을 비롯해 액세서리, 소품 등 약 100여 종의 이색 상품을 준비했으며 117개 매장에서는 디즈니·마블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아이언맨 코스튬, 디즈니 미니드레스 등을 선보인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장식용품부터 의상까지 총 500여 종의 다양한 할로윈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실내 및 테이블 장식용품, 사탕 및 포장용품, 파티의상, 화장품 등 관련 용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도록 추천 상품으로 구성했고 각 카테고리 별로 보다 많은 상품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이벤트 페이지도 갖췄다.

호텔가도 핼러윈 데이를 맞아 다양한 패키지와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객실에서의 1박과 핼러윈 분위기를 더한 이색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너 뷔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헬로 할로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 29일과 30일 투숙 고객에게는 핼러윈 특수 분장을 받아 볼 수 있는 핼러윈 뷰티 살롱 2인 이용 혜택이 제공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로비 라운지에서 오는 28일 단 하루 동안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진 인테리어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끼며 다양한 음식과 와인에 맥주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핼러윈 파티 2016'을 마련했다. 1부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2부는 오후 9시30분부터 오전 1시까지 진행된다.

메이필드 호텔도 핼러윈데이를 맞아 '슈퍼키즈 할로윈' 패키지를 오는 29일 단 하루 판매한다. 이번 패키지에서는 핼로윈 코스튬을 입고 전문 동화 구연 강사인 이야기 할머니와 핼로윈데이의 유래에 대해 배운 뒤 메이필드 호텔 숲 속 정원에서 '트릭 오어 트릿' 놀이로 초콜릿과 캔디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패키지는 슈페리어 룸 1박, 조식 뷔페 성인 2인, 트릭 오어 트릿 프로그램 어린이 1명 참가권이 제공된다.

리츠칼튼 서울의 더 리츠 바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해피 핼러윈 위크 앳 더 리츠 바'를 진행하고 핼러윈 분위기를 더할 칵테일 두 가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W 서울 워커힐 호텔 역시 오는 28, 29일 양일 간 라운지 바인 우바에서 'W 핼러윈 파티 2016'을 개최하며 최정상급 DJ 라인업도 준비했다. 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바 루즈는 오는 28일 단 하루만 DJ바리오닉스와 DJ나비가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려주는 '할로윈 파티 @ JW'를 연다.

식품업계도 핼러윈 데이 특수를 겨냥해 관련 상품 준비에 한창이다. 던킨도너츠는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파티팩'을 구성해 고스트버스터즈와 컬래버레이션한 도넛을 특별한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N서울타워는 공포영화 '한니발' 와인으로 유명한 '산펠리체 일그리지오 와인'을, 푸드코트 푸드오클락은 우동 안에 유령 모양의 곤약 장식이 들어간 '유령 튀김우동'을, 홈메이드 버거 하우스 엔버거는 '할로윈 수혈주스'를 선보인다.

또 뚜레쥬르는 '안녕? 핼러윈'을 테마로, 케이크 3종과 초코스틱, 호박 바구니 등을 선보이며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마카롱'을 한정 판매한다. 맥주 브랜드 밀러는 오는 28일, 29일 이틀간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공식 팝업스토어에서 뉴욕과 좀비를 주제로 '밀러 핼러윈 파티 2016'을 개최한다.

이 외에도 패션업계는 핼러윈 데이와 관련된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닥터마틴은 스켈레탈 프린트가 가미된 '스켈리' 컬렉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 외국문화에 거부감이 없는 세대들을 중심으로 '핼러윈 파티'가 젊은층을 대표하는 문화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이한 상품과 경험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핼러윈 관련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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