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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3분기 매출·영업이익 '주춤'


대규모 프로젝트 완료, 자회사 매각 등에 따른 영향

[성지은기자] 에스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지난해엔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자회사 시큐아이 매각 등으로 실적이 높았다. 이에 따른 일종의 기저효과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고객사 건물 매각에 따른 관리 범위 축소도 매출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에스원은 3분기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4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482억원으로 4.4%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54.2%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사업이 완료돼 상대적인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병사들이 철책 순찰 위주로 경계를 서던 GOP 전 구간에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기존 감시장비와 통합운용이 가능한 감시·감지·통제시스템을 구축해 경계를 강화했다.

지난 2012년 '노크귀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방부는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추진했다. 당시 군은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사업을 2013년~2015년까지 추진하며 총 1천700억원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에스원은 중·서부지역 사업자로 선정됐고, 광망시스템 등 첨단 장비로 GOP 경계를 강화했다. 에스원은 이 과정에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며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준공되고 대규모 프로젝트 완료가 돼 상대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시큐아이를 삼성 SDS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차익이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도 올해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난해 자회사 시큐아이를 매각한 대금이 3분기에 반영됐는데, 매각 대금이 약 327억원 정도"라면서 "올해는 이런 매각 차익이 없다 보니 작년에 비해 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건물관리 사업의 경우, 고객사 건물 매각, 이전 등으로 관리 범위가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강재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원의 건물관리 부분 관리면적은 전분기 274만평에서 3분기 276만평으로 증가했지만, 삼성생명 등 높은 수익성을 보인 관계사의 건물 이전 및 매각 등이 영향을 줬다"면서 "건물관리 영업이익률은 기존 9~10%에서 7%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관계사들이 향후 재계약할 것을 보여 이익률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롯데월드 타워, 영정도 파라다이스 시티, 하남 스타필드 등에서 건물관리와 보안시스템을 동시 수주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보안시스템과 건물관리 사업부의 시너지로 인한 성장을 전망한다"고 낙관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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