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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사망자 5년간 327명…대우건설 가장 많아


"안전 사고 계속 증가, 전혀 개선되지 않아"…안전 대책 강화 필요

[조현정기자] 최근 5년간 국내 30대 건설사가 시공한 공사 현장에서 327명이 사망, 4천211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설 현장의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부실한 안전 점검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안전보건공단의 '시공 능력 상위 30대 건설사 산재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3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모두 327명이 산재로 사망하고 4천2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사망자가 73명, 부상자가 936명에 이른다.

건설사별로 사망자는 대우건설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건설(25명)·GS건설(23명)·현대건설(22명)·SK건설(20명) 순이었다.

부상자는 GS건설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378명)·현대건설(340명)·삼성물산(292명)·SK건설(274명)이 뒤를 이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모든 현장들이 안전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건설사들도 안전 대책 마련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LH의 건설 현장에서도 안전 사고로 인해 매년 266명 꼴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LH 건설 현장에서 각종 안전 사고로 총 1천3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매년 평균 26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건설 현장 사고 원인으로 열악한 작업 여건, 짧은 공사 기간 등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현장 관계자는 "안전 사고 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건설 현장 안전 대책 지원 강화와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건설 현장 취약 요인별 맞춤형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하며 공사비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과 추락 위험이 높은 공사 현장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업 평균에 비해 재해율이 1.9배 이상 높은 소규모 건설 공사와 사고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가시설물 공사, 사고 빈도가 증가하는 건설 기계 공사를 3대 취약 요인으로 선정해 각 취약 요인별로 맞춤형 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 건설 사고를 감소시키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잇따른 건설 현장 사고가 발생해 정부 대책과는 달리 사고는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 공사 현장 관계자는 "부실한 안전 점검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되지 않도록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건설사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안전 교육과 현장 점검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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