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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낯선 가을, 류중일 감독 "적응이 안되네요"


8일 SK 상대 시즌 최종전…오키나와 마무리캠프는 26일부터 예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낯선 가을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리그 일정을 마친다.

삼성에게는 오프시즌이 빨리 찾아왔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당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적응이 잘 안된다"며 "예전 같으면 정규시즌 최종전 후 이틀 정도 쉬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을텐데 이번은 아니게 됐다"고 많은 뜻이 담긴 말을 했다.

삼성은 류 감독이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SK와 최종전을 앞두고 삼성은 8위라는 낯선 자리에 있다. 류 감독은 "핑계는 아니지만 마운드 힘에서 밀려난 부분이 정규시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선발진 뿐 아니라 지난 시즌까지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임창용(KIA 타이거즈)과 안지만이 모두 팀을 떠났고 두 선수에 앞서 나오던 심창민이 그 자리를 맡았다"고 올 시즌 팀 마운드 사정을 돌아봤다.

임창용과 안지만은 원정도박 문제로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든든한 마무리와 셋업맨 자원을 잃어버린 삼성은 결국 올 시즌 내내 '지키는 야구'에서 애를 먹었다. 류 감독은 "역전패를 많이 당했던 원인이 여기에 있다"며 "결국 이런 부분이 쌓이다보니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 선수단은 8일 SK전이 끝난 뒤 일단 휴식을 취한다. 류 감독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마무리캠프 훈련 시작 날짜는 26일 정도로 잡고 있다"며 "내일(9일)부터 일주일 정도는 전 선수단이 쉬기로 했다. 16일쯤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마무리캠프 참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개별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은 국내에 남아 마무리훈련을 소화한다. 오키나와 캠프는 한 달간 치러진다. 류 감독은 "오프시즌에는 올시즌 실패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모아 다시 되돌아 볼 것"이라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내년 시즌 안좋았던 부분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SK전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건 맞다"며 "하지만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는 6위부터 10위까지는 최종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처한 상황이 같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씁쓸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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