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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 1위 건설사 '서희건설'…15억원 달해


서희건설 "체불 한 적 없어…하도급 업체서 임금 체불 발생"

[조현정기자] 서희건설이 임금 체불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노임신고 센터에 접수된 체불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사에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임금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총 1천508건, 체불 금액은 500억8천700만원에 달한다.

2010~2015년 6년간 연평균 240건, 81억원의 체불이 발생했고 올해 6월 말 기준 71건, 14억9천20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기간 노임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기준으로 임금 체불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서희건설(74건, 14억6천200만원)로 임금 체불 1위 건설사로 지목됐다.

현재 서희건설은 도급 순위 30위로 최근 뉴스테이,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서희스타힐스'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임금 체불' 등으로 오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LH가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서희건설의 임금 체불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민원으로 제기된 서희건설의 임금 체불 건수는 총 60건이며 체불 금액은 14억2천713만원에 달했다.

서희건설은 이에 대해 건설 현장에서는 1차 하도급 업체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건비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부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원청업체가 하도급 업체의 경영권까지 간섭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임금 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원청업체가 하위 업체에 임금 등이 제대로 지급됐는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1차 하도급 업체가 다시 재하도급을 준 2차 하도급 업체에게 체불이 발생했는데 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서희건설의 체불이 가장 많은 것처럼 집계돼 2010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 초반에 LH 공사를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건수가 많게 나왔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임금 체불을 한 적은 없다. LH 발주 공사에도 문제 없이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금 체불이라는 것이 원청사는 지급을 해주는데 1차 협력 업체가 그 돈을 받고 부도가 발생하는 등 이유로 하위 협력 업체들한테 돈을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하위 협력 업체가) 발주처인 LH에 민원을 제기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희건설은 또 '하자 발생이 많은 시공업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서희건설은 LH가 발주해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시공업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4년 기준 서희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 건수는 모두 3천825건이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올해와 지난해에는 하자 발생 건수가 없다. 이런 경우이면 공사를 많이 한 곳은 당연히 하자 발생 건수도 많이 나올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하자 발생률은 세대수 대비로 통계가 나와야 하는데 (당시 통계는) 아파트 단지 기준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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