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세미콘라이트, 中 화찬세미텍과 LED 합자사 설립


중국 LED 플립칩 시장 선점 나서

[김다운기자] 세미콘라이트가 중국 2위의 발광다이오드(LED) 칩 생산업체 화찬세미텍과 손을 잡고 중국 LED 플립칩 시장 선점을 위한 합자회사(JV) 'SH라이트'를 설립한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LED 플립칩 제조업체 세미콘라이트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협약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LED 플립칩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와 박은현 세미콘라이트 LED 총괄사장, 루이 롱 화찬세미텍 대표, 안토니 유 IDG캐피탈 이사 등이 참석했다.

화찬세미텍은 세미콘라이트의 주요 주주로 중국 내 LED 에피(EPI) 웨이퍼, 칩 생산규모 2위 업체다. 중국 내 시가총액은 1조4천억원 규모다. 지난 2005년 11월 설립됐으며, 2008년 제품 양산을 시작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2010년부터는 주요 LED 메이저 업체에 납품을 시작했다.

2012년 상장 전까지는 디스플레이용 그린, 블루칩만 생산해왔으나, 중국 소주에 신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능력(capa)을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소주 공장 건립 후에는 백색 LED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중국 이오에 제3공장 설립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규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2분기부터 신공장 양산을 시작하며, 5년 후에는 2인치 기준 200만장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루이 롱 화찬세미텍 대표는 "60건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향후에도 연구·개발(R&D)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LED 업종에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제일 품질 좋은 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ED TV와 조명 시장 플립칩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

세미콘라이트는 백라이트유닛(BLU)과 자동차, 조명용 LED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립칩 기술을 활용한 자외선(UV) 시장에도 진출했다.

화찬세미텍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중국 내 유통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LED 칩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합자회사 설립시 세미콘라이트가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며, 연내 중국 내에서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본격적인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은현 세미콘라이트 사장은 "합자회사를 통해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플립칩 LED를 내년 1분기부터 대량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립칩이란 칩 구조를 뒤집어 전극층을 아래로 향하게 해, 와이어본딩 없이 곧바로 인쇄회로기판(PCB)에 연결하는 소형화, 고효율성의 차세대 LED 칩이다. 2013년 말부터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본격적으로 채용됐으며 향후 TV에서 조명시장까지 빠른 적용 확대가 예상된다.

향후 LED 업계는 플립칩 기반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칩이 작아지면 와이어본딩 패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는데, 플립칩은 칩이 작아지더라도 LED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세미콘라이트는 자체 원천기술인 '실버프리 플립칩' 기술을 통해 플립칩을 개발했다.

대부분의 회사는 금속 중 반사율이 좋은 은을 사용해 플립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세미콘라이트는 산화물(옥사이드) 기반으로 은이 필요없는 플립칩 기술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옥사이드 기반 플립칩은 반사율이 99%로 은 기반(93%)보다 반사율이 좋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은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를 올릴 경우 반사율이 나빠지는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기술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옥사이드는 은으로 인해 야기되는 신뢰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중국 BLU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플립칩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18년에는 조명시장에까지 플립칩 시장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합자회사는 세미콘라이트의 팹리스 기술력과 화천세미텍의 생산능력·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중국 전체 시장에서 영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미콘라이트, 中 화찬세미텍과 LED 합자사 설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