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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선임…노조 "출근저지 할 것"


노조 "후보검증 졸속으로 진행돼…사후검증 하겠다"

[윤지혜기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거래소는 30일 서울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 부위원장이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다.

거래소는 "정 이사장은 전남대 교수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 201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며 리더십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후보 지원부터 선임까지 19일 걸려…노조 "졸속선임" 비판

신임 이사장 선임은 지난 2일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개시한 후 29일 만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 정 전 부위원장이 공모에 응모한 12일로부터는 19일 만이다. 이 때문에 '졸속 선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과반 이상의 주주인 증권사들이 거래소에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 주총'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날 100여명의 거래소 노조원은 주총장 앞에서 "짜고 치는 졸속인사 원점에서 다시하라" "정찬우는 자격없다, 거래소에서 물러가라"를 외쳤다.

이동기 노조위원장은 "이사장 공모부터 선임까지 너무 빨리 진행되다 보니까 후보 검증이 졸속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며 "거래소의 공익성 때문에 자본시장법에 따라 1개월 이내에 이사장이 적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금융위원장이 해임을 건의할 수 있는 만큼 사후 검증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정 신임 이사장을 연구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부정이 밝혀지면 법에 따라 신임 이사장으로서의 자격이 박탈되는 만큼 검찰 수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오는 4일 정 이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는 동시에 취임식을 보이콧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거래소 부분파업에는 400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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