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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10번째 도전 박세웅, 친정팀 kt 상대 뜻 이룰까


지난 2개월 동안 무승, 좋은 시즌 마무리 위해 승리 필요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28일 사직구장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박세웅(롯데)과 트레비스 밴와트(kt)가 각각 예고됐다.

28일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인 30일로 연기됐다. 두 팀은 29일에도 맞대결을 치르는데 선발투수에 변동은 없다. 박세웅과 밴와트가 하루씩 등판이 밀려 그대로 나온다.

박세웅은 올 시즌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하게 맡고 있다.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롯데가 얻은 수확 중 하나는 박세웅의 선발진 연착륙이다.

박세웅은 28일 현재 25경기에 등판해 129이닝을 소화했다. 규정이닝(136이닝)에 아직 들지 못했지만 조쉬 린드블럼(170.2이닝)과 브룩스 레일리(173이닝)에 이어 롯데 선발진 중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2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런데 박세웅은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7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7승째를 올린 뒤 지금까지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2개월 넘게 승리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KIA전 7승 이후 9경기 등판하는 동안 승리 없이 6패만 당했다.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던 적도 있지만 잘 던지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불펜진의 방화로 승수를 올리지 못한 경우도 많다.

전반기만 해도 프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승수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10승' 목표 달성엔 실패했지만 시즌 마침표를 잘 찍는 일이 중요하다. 29일 kt전은 박세웅과 롯데에게 그래서 중요한 일전이다.

박세웅은 친정팀인 kt를 상대로 올 시즌 투구내용이 좋다. 2경기에 선발등판, 1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0이다. 지난 6월 2일 사직 kt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무자책점)으로 역투했다.

불운을 끊고 10번째 8승 도전에서 승리투수를 맛보겠다는 박세웅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kt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27일 경기에서 롯데에 7-9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8회초까지는 7-4로 리드하고 있었다.

kt는 최하위(10위)가 확정됐지만 이번 롯데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당일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시즌 팀이 올린 승수(52승)와 타이를 이룬다. 최소한 KBO리그 1군 참가 첫 해 거둔 승수를 넘어선다는 것이 kt의 올 시즌 마지막 남은 목표라 할 수 있다. 밴와트도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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