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與, 이정현 복귀 요청에도 '국감 보이콧' 유지


정진석 "보이콧 당론 못 따르면 무소속해야, 일탈 좌시 않겠다"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의 국정감사 복귀 요청에도 '국감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원들은 이 대표와 동조 단식에 나서기로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수순으로 가기로 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의총에서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선언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특히 의총 분위기를 주도한 친박계들은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야(對野) 강경투쟁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의원은 이 대표가 단식하는 마당에 자신들만 국감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오를 더욱 다지는 의미에서 정 원내대표를 필두로 의원들이 돌아가며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들을 조롱했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정 의장은 오늘 자신은 전혀 잘못한 일이 없고 사과할 일도 없다고 했다"며 "우 원내대표 역시 국감장으로 돌아가라는 이 대표의 요청을 국민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는 우리에게 국감장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향해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에 투쟁 방향을 일임해 줬으면, 그것이 당론이고 그 당론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며 "죽어도 국감 보이콧 당론을 따를 수 없다면 무소속 정치를 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자제하고 인내하면서 23일의 치욕을 갚고자 힘을 모으는 마당에, 의원들이 생각이 없어 말씀을 안 하고 자제하고 있겠느냐"면서 "더는 당론과 괴리가 있는 일탈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與, 이정현 복귀 요청에도 '국감 보이콧' 유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