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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골프장, 법 영향 '미미'…회원제만 '타격'


퍼블릭은 예약률 변동 없어…'잇따른 예약 취소'에 회원제는 '울상'

[장유미기자]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28일 시행되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골프장 업계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앞으로 공직자나 언론인, 교원들을 대상으로 '접대'를 위한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 만큼 이용 고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들은 연초에 이미 연간 단체팀을 받아 상당수 예약을 채우거나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예약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 퍼블릭 골프장의 경우 전날인 27일과 이날 예약률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음달 2주차 주말까지 예약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10월 초까지 부킹이 유지되는 지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진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프를 치는 고객들의 대다수가 '접대'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닌 만큼 많은 타격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반면 고급 회원제 골프장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회원제 골프장은 법 시행 첫날인 이날 예약률이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40%가 줄었고 개천절 연휴가 이어진 다음달 첫주 주말은 예약했던 고객들 중 20%가 취소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또 다른 회원제 골프장 역시 예약률이 지난주에 비해 약 15%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이 많이 찾는 퍼블릭 골프장과 달리 접대 골프가 많이 이뤄지던 고급 회원제 골프장들은 당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방보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퍼블릭 골프장들도 당장은 영향이 없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시설이 잘 갖춰진 경쟁력이 있는 곳들만 살아남을 수도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 골프장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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