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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골 손흥민, 폭발력 증명…'어디서든 뛸 수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전 결승골, 토트넘 1-0 승리 이끌어

[이성필기자] 어느 위치에서 뛰더라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토트넘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아레나 CSKA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26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 AS모나코(프랑스)에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을 향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토트넘 승리의 일등공신은 물론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3경기 모두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모스크바전에서도 그는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좌우 측면을 오간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7.8%에 7번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 영상 7℃의 낮은 기온에 나름 장거리 비행을 하고, 빡빡한 경기 일정까지 어려운 러시아 원정이었지만 역동적인 손흥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의 골은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최다 골 기록(5골)을 갈아 치웠다. 2014~2015 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뛸 당시 5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골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6호골을 기록하며 박지성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포지션 라이벌이었던 라멜라와의 호흡도 더욱 좋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라멜라-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짜여진 토트넘의 굳건한 공격 2선에 밀려 주로 조커로 활용됐다. 팀내 입지가 불안했던 그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로의 이적도 추진했다.

그러나 팀 잔류와 함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선언했고 최근 화끈한 골 결정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에릭센, 라멜라나 신입생 빈센트 얀센의 패스를 골로 정리해주며 동료들과의 신뢰를 더욱 높였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퉁헌, 알리 등 동료들의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등 하나된 팀의 중요한 열쇠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략에도 부응했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원톱에 배치할 수도 있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고 얀센은 팀 적응 중이기 때문에 전천후 카드인 손흥민에게 기대를 건 셈이다.

모스크바전에서 손흥민의 출발은 왼쪽 측면 공격수였지만 후반 시작 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 슈팅 감각을 끌어 올렸다. 22분 원톱 얀센이 빠지고 조르주 케빈 은쿠두가 투입되자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전진했다. 결국 이런 과정에서 결승골도 나왔다. 수비라인과 동일선상에 서서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리지 않고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방향 전환으로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방어까지 뚫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은 불과 같았다. 그의 활약에 더해 골까지 터져 정말 기쁘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공격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수 있는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며 토트넘의 중심으로 올라서고 있음을 확인시킨 손흥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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