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새누리, 대야(對野) 강경투쟁 대오 '흔들'


김영우·이혜훈 '국감 보이콧' 방침에 반대 의사 드러내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통과를 두고 대야(對野) 투쟁을 위한 전열이 흔들리고 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과 이혜훈 의원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당 방침에 반대되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다"며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위해 분투하는 의원께 송구하지만, 제가 생각한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국감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조원진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지도부는 이날 정오부터 약 3시간 동안 국방위원장실에서 김 위원장을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인 의사 진행은 분명히 잘못된 처사였다"면서도 "국정감사를 거부할 수 없다. 이 또한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개인적인 생각을 여당 국방위원에게도 의견을 구하지 않은 채 공개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것이 많은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은 갑자기 (김 위원장이)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다들 많이 당황했다"며 "이제 (대야 투쟁이) 시작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어떻게 지도부에 단 한마디도 상의 없이 저럴 수 있느냐고 많은 의원이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당 강경노선 우려 "국감 돌아갈 수밖에"

이혜훈 의원 역시 이날 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당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대해 "국감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의 중요한 기능이자 1년에 한번 실시되는 국회의 꽃"이라며 "국감을 언제까지 미룰 수 있겠느냐. 빨리 국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재수 장관에 대해 "김 장관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사퇴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전세 특혜 의혹이 김 장관에 제기됐고 임명된 후에도 SNS에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분이라면 자질에 여러 문제 제기가 될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의원 개개인의 생각일 수 있다. 잘못을 얘기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잘됐든 잘못됐든 현 상황에서 부담을 안 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일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 등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처리하자는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다"면서도 "자기 개인적인 입장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새누리, 대야(對野) 강경투쟁 대오 '흔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