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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콘텐츠, 수익모델 바뀌고 있다"


인기협, 제8차 굿인터넷클럽 개최…뉴미디어 콘텐츠 변화 토론

[성상훈기자] "현재 미디어 시장은 롱폼(Long Form)에서 숏폼(Short Form)으로 가는 시대의 흐름속에 있습니다."(김조한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팀 매니저)

"한국 뉴미디어 업계는 변곡점에 와있습니다. 영상 제작과 공개는 쉬워졌지만 눈에 띄기는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성지환 칠십이초 대표)

"콘텐츠는 트렌드에 맞춰서 진화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적 수준이죠."(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청시간이 짧은 콘텐츠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으며 콘텐츠를 통한 수익모델도 다변화되고 있다.

27일 서울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에서 '뉴미디어 시대의 판도 흔드는 새로운 도전, 미디어 콘텐츠의 변화의 끝은?'을 주제로 열린 2016 제 8차 굿인터넷 클럽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디어 콘텐츠 시장 최대 화두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포인트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성지환 칠십이초 대표는 "최근에는 영상을 만들기 쉬워졌고 만든 영상을 선보이는 방법도 많아졌다. 이로 인해 진입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성공하는 작품은 여전히 많지 않다"며 "전략을 잘 짜야 성공할 수 있는데, 플랫폼을 한 군데 붙잡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칠십이초는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SK브로드밴드 옥수수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72초 분량의 스낵컬처형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와 독창적인 캐릭터를 기반으로 탄탄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더불어 어떤 형태로 콘텐츠를 유통할 것이냐도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유통 과정에 따라 수익모델이 바뀌기 마련이고, 이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도 달라지기 때문.

성 대표는 "지난해에는 홍보를 겸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네이버에서 콘텐츠를 오픈했다"며 "최근에는 검색 베이스 기반인 유튜브에서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전략·수익모델 다변화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멀티플랫폼네트워크(MPN) 전략이 필요하지만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를 반기지만은 않는다. 플랫폼은 독점 콘텐츠를 많이 확보해야 하다보니 '오리지널'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

김조한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팀 매니저는 "상점의 경우에도 누구나 다 아는 제품을 놓으면 더 많이 팔릴 것 같지만 독점 상품이 있어야 재방문하게 된다"며 "콘텐츠 제작사는 되도록 많은 곳에 콘텐츠를 뿌려야 하지만. 많은 곳에 뿌린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콘텐츠 수익모델 역시 기존에 없었던 수익모델이 생기면서 다변화 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최근 모바일 무비 '통 메모리즈'를 통해 웹드라마 장르의 유료화 모델을 첫 선보인 게 대표적인 예다.

칠십이초는 유튜브나 네이버tv캐스트에서 감상하는 동영상에 삽입되는 프리롤 광고의 집행 권한을 확보했다. 콘텐츠 제작사 이면서도 광고 대행사의 수익모델을 접목시킨 것. 콘텐츠를 직접 판매하지 않아도 브랜디드 콘텐츠와 더불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뉴스 콘텐츠 뉴미디어로 떠오른 아웃스탠딩 역시 기존 언론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유료화'를 시작, 회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뉴스에서 벗어나 기존 기사체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본떠 새로운 세대에 맞게 '콘텐츠화' 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는 "유료화 할수 있는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독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한다고 해도 결국 콘텐츠의 질이 수익을 좌우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현재도 모바일 시대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모바일 플랫폼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해외 플랫폼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경쟁력이 심화되고 기존 IPTV 등 전통미디어들 역시 모바일의 장점을 적극 수용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조한 매니저는 "플랫폼 사업자는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수 없고 경쟁력을 유지하기도 힘들다"며 "다양한 뉴미디어 협력 모델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망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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