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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OK-SK텔링크 연합, 물리보안 3강 흔드나


B2B 통신 인프라와 보안 사업 시너지 추구…"업계 영향 미미"

[성지은기자] 물리보안 업계 4위 업체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가 SK텔링크와 손잡고 업계 재편을 선언하고 나섰다.

NSOK는 SK텔링크의 통신망을 활용,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보안·경비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물리보안 업계에서는 기존 업체(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입지가 공고해 '3강 체제'를 깨기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

NSOK는 이에 맞서 향후 통신망과 결합한 물리보안,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업계 내 입지를 적극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SOK, SK텔링크 자회사 재편…"통신 인프라·보안 결합"

SK텔레콤은 최근 보안 자회사 NSOK를 SK텔링크로 편입시킨다고 발표했다. 내달 중 사업 구조 재편이 완료되면, NSOK는 SK텔링크의 자회사이자 SK텔레콤의 손자회사가 된다.

이번 사업 구조 재편은 SK텔링크의 통신 인프라와 NSOK의 보안 사업 결합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링크의 기업전화 서비스 등 B2B 분야 통신 서비스와 보안 사업을 연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NSOK 관계자는 "핵심은 보안 사업과 통신망 사업 간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며 "SK텔링크는 소비자 대상 사업(B2C)에 강점이 있는 SK텔레콤과 달리 B2B 사업에 강점이 있고, 물리 보안 사업은 법인 대상 영업이 더 적합한 만큼 SK텔링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링크가 NSOK를 인수한 뒤 기존 법인 고객에 보안 시스템을 공급하고 보안 서비스란 이종 서비스를 연계해 통신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 두 업체는 각자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통신과 보안 사업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물리보안 업체와 통신 업체간 연합은 이미 에스원-SK텔레콤, ADT캡스-LG유플러스, KT텔레캅-KT 형태로 다양한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더해 NSOK는 SK텔링크가 알뜰폰(MVNO) 등 B2C 사업도 진행하는 만큼 안심폰 서비스 등을 제공, B2C 분야에서도 수익성을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디오 클라우드, 스마트홈 등 ICT와 결합한 물리보안 서비스도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물리보안 업계 "영향력 미미, 지켜보겠다"

물리보안 업계 3대 업체는 이번 사업 구조 재편과 관련 NSOK의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NSOK가 물리보안 업계에서 갖는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견제할 만큼 위협적인 대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NSOK가 물리보안 업계에서 갖는 영향력은 점유율 기준 3%대. 업계 1위 사업자인 에스원의 시장 점유율이 63%대에 달하고 있고 그 뒤로 ADT캡스가 20%대, KT텔레캅 12%대 수준이다.

수익성도 기존 업체에 비하면 저조하다. 지난해 NSOK는 6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33억원에 비해 83%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영업적자는 전년 19억원에서 5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에스원이 1천733억원, ADT캡스가 1천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NSOK 관계자는 "수익성이 안좋은 것은 오히려 회사가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과감히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보안·경비 사업은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 장비 등에 자금을 투자해야 하고, 이 때문에 당분간 수익구조가 안 좋게 나타날 수 있지만 안정화 기간에 들어서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NSOK "전국망으로 사업 확대할 것"

NSOK는 현재 수도권 위주의 보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SK텔링크의 망사업을 활용해 전국 규모로 보안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SOK 관계자는 "NSOK는 지역 규모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국망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국 인구 규모의 90% 이상을 커버하는 '전국망' 사업을 되도록 빨리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경쟁사들이 워낙 잘하고 있으니 (업계에서 영향력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이전에도 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던 SK텔링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몰리보안 업계 관계자는 "보안 업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국망을 갖춘 출동 서비스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사 설립, 출동 인력 구축, 차량 구매 등에 막대한 투자가 선행된다"며 "기존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수년간 투자를 단행해야 하고, 3대 업체의 기존 입지가 공고한 만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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