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권희동 3점포' NC, '이범호 만루포' KIA에 재역전승


배재환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 4연승 끝 KIA 승률 5할 복귀 실패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귀중한 승수를 추가했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 양 팀간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권희동의 결승 3점포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와 배재환의 눈부신 구원 역투에 힘입어 11-7로 재역전승했다. 시즌 75승(3무 53패)을 올린 NC는 3위 넥센과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리며 2위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4위 LG 추격에 온힘을 다하고 있는 KIA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대타 김주형의 투런홈런,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중반 7-4 역전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이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KIA는 67승 1무 69패로 또 5할 승률 문턱에서 미끄러졌고, LG와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양 팀 선발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해커(NC)와 헥터(KIA)가 나서 투수전을 예상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의외의 타격전이 펼쳐졌고 해커와 헥터는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NC가 1회말 선취점을 냈다. 톱타자 김준완의 2루타와 박민우의 번트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나성범이 우익수 플라이를 쳤는데 짧은 타구여서 3루루자 김준완은 그대로 3루에 머물렀다. 그런데 서두른 홈 송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나오면서 김준완이 편안하게 홈인했다.

KIA가 3회초 동점 추격을 했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2루타를 치고나가자 보내기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김주찬이 적시타를 때렸다. 1-1.

돌아선 3회말 NC가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았다. 박민우 테임즈의 안타로 기회를 엮은 다음 권희동의 적시타, 지석훈의 2타점 2루타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3점을 낸 NC의 4-1 리드.

그렇게 3회까지 4실점한 헥터는 4회 들며 교체돼 물러났다.

불펜을 일찍 가동하며 흔들리던 마운드를 안정시킨 KIA는 5회초 맹반격을 했다. 홈런 두 방으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주형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3-4로 따라붙었다.

홈런을 맞은 후 해커가 흔들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KIA 타선이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범호가 해커를 좌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7-4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이범호는 시즌 32호가 된 이 만루홈런으로 한꺼번에 4타점을 보태 103타점이 되면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통산 58번째 나온 기록이다.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진 해커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4.1이닝 7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강판됐다.

NC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사 후 테임즈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와 6-7로 점수 차를 좁혔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KIA 5번째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3점홈런을 터뜨려 9-7로 재역전했다. 이후에도 NC는 만루찬스를 엮어낸 뒤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해 10-7로 달아났다.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하자마자 두 경기 째 출전한 권희동은 7회말 1타점 쐐기 적시타를 보태는 등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어지럽던 경기에서 돋보이는 피칭을 한 것은 NC 두번째 투수 배재환이었다. 5회초 1사 후 선발 해커를 구원 등판한 배재환은 이후 9회까지 나머지 4.2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단 한 개의 안타도 안맞고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배재환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값진 승리투수가 된 배재환은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권희동 3점포' NC, '이범호 만루포' KIA에 재역전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