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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래 먹거리 '바이오'로 '진검승부'


삼성 "대형 투자로 세계 1위 CMO 목표" VS LG "R&D 확대로 성공 신약 개발"

[양태훈기자] 국내 대표적 라이벌 기업인 '삼성'과 'LG'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바이오 사업'의 본격적인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구고령화 및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이 진행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

바이오 사업은 크게 '레드(보건·의료)', '그린(식량·자원)', '화이트(환경·에너지)'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헬스케어 및 바이오신약 제품을 생산하는 레드 바이오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연간 시장규모는 업계추산으로 1천100조원에 달한다.

◆ 삼성 "2018년 글로벌 CMO 1위 도약한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CMO)'와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업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연간 18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제1공장, 제2공장)을 운영, 오는 2018년 4분기부터는 신규 라인(제3공장) 가동으로 연간 생산량 36만 리터를 달성해 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5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본격적인 도약 준비를 마쳤다"며, "제3고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제치고, '글로벌 CMO 1위 기업'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해 제조한 의약품을 말한다.

먹는 약인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은데다 임상성공률이 높고, 희귀성·난치성·만성 질환의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경제연구원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께 2천780억 달러(한화 306조6천3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에 돌입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브렌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비롯해 최근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SB5'의 개발 완료 및 판매허가 신청을 하는 등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 LG "바이오 육성 통해 세계 5위 화학사 만들 것"

LG그룹은 현재 LG화학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해 그린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레드 바이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LG생명과학 인수를 추진 중이다.

레드 바이오 시장은 상위 30대 제약업체가 평균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하는 등 고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확대, 전체 매출을 현재 17조원대에서 50조원까지 늘려 세계 5위 화학사로 도약하겠다는 게 LG화학의 목표.

LG화학 측은 "시장규모와 미래 성장성 측면을 고려, 레드 바이오 분야로 사업 확장을 지속 검토해왔다"며, "LG생명과학 합병 이후, 레드 바이오 사업의 조직 육성을 위해 매년 3~5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이후 글로벌 업체 및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그린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서는 팜한농 인수로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린 바이오는 규모가 약 120조원에 이르는 시장으로, 현재 주요 화학 업체들이 대규모 인수합병과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작물 보호재나 종자 등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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