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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회사' 꿈꾸는 일동후디스, 사업 다각화 '순항'


발효유·커피·건기식서 '두각' …내년 1월 中에 분유수출로 매출확대 노려

[장유미기자] '산양분유'로 유명한 일동후디스가 최근 그릭요거트, 컵커피 등 신사업으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종합식품회사로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중국 분유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연매출 2천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 기존 사업인 분유뿐만 아니라 발효유, 커피 등으로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올 하반기 커피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올해 매출 1천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분유뿐만 아니라 새롭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며 "올해부터 3년간 종합식품회사로 커 나가기 위한 중요한 시기로 보고 하반기부터 회사 역량을 집중해 올해는 매출 1천500억원, 내년에는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산양분유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천161억원(12.9% 신장), 16억원을 기록했다. 일동후디스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앤업카페'를 출시하며 컵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일동후디스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유통채널을 확보하면서 1년여만에 시장점유율 5%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 제품은 기존 컵커피(200~250㎖) 제품보다 더 큰 300㎖ 대용량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에 제품 대형화 바람을 일으켰다. 또 이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하루 5만~6만개씩 판매가 되면서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개를 넘어섰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할인점, 수퍼마켓 등 다른 유통채널에도 컵커피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최근 이곳을 전담할 영업조직을 새롭게 신설했다"며 "내년쯤 커피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현재 커피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출시한 '그릭요거트'도 지난해 누적판매량 2천만개를 돌파하며 일동후디스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측은 올해도 그릭요거트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페트병 액상분유 '트루맘 뉴클래스 액상분유'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어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동후디스는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는 마지막 퍼즐을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삼고 사업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올 초에는 건기식을 위한 별도의 마케팅실을 신설했으며 외부에서 관련 R&D 전문가를 수혈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항산화 푸드로 알려진 '카카오닙스'를 선보여 히트시키기도 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지난해 유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마케팅 대비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내부적으로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신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내년 1월부터 중국에 분유를 수출하게 되면 올해보다 매출이 400억원 이상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펼치는 사업들이 기존 사업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일동후디스가 지금처럼 견조한 실적을 낸다면 2년 안에 상장하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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