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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부영 대표 "국내 가상화 시장도 급성장"


VM웨어코리아 취임 4개월, 현장 전투력 강화 집중

[조석근기자] "클라우드 인프라와 비즈니스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VM웨어의 국내 비즈니스를 이끌게 돼 기대감이 크다.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이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

지난 4월 VM웨어코리아 신임 대표로 취임한 천부영(사진) 대표는 이같은 취임 소감을 발표했다. 천 대표는 삼성전자, 한국HP,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오라클에서 30여년을 근무한 국내 대표적 IT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천 대표 발탁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추진 중인 VM웨어의 구원투수 투입으로 여겨졌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VM월드 2016'에서 기자단과 만난 천 대표는 "한국의 저력을 믿기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상화 부문에선 세계적으로 상당히 뒤쳐져 있다"면서도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삼성의 소프트웨어 진입 등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 대표는 "고객사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늘리고 조직 문화도 바꾸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일문일답.

-IT업계에 오랜만에 복귀하셨다. VM웨어는 어떤 기업인가.

"지난 4월부터 한국지사 대표를 맡은 이후 고객사의 요구가 뭔지, 우리 회사의 역량이 뭔지 그런 부분들을 공부했다. VM웨어는 클라우드의 핵심인 가상화와 관련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다. 공부하는 재미도 나고 새롭게 시작하는 기쁨이 크다. 벤처로 출발해 도전정신 강한 회사다. 그러나 각자가 맡을 일을 아시아 본부로부터 내려받고 수행하는, 다소 소통이 단절된 느낌이 있었다. 팀웍을 강화해 보다 따뜻한 회사로 바꿔보려고 한다. "

-한국은 세계적인 IT강국이라고 하는데 클라우드 시장에선 어떤가.

"밖에서 바라보면 한국시장은 굉장히 크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지만 가상화 클라우드 관점에선 상당히 뒤쳐져 있다. 가상화 부문만 봐도 미국, 호주, 싱가폴 등이 클라우드 60~70%가 가상화되어있다. 우리나라는 20% 선에 불과하다.

한국의 저력을 믿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 그 시기가 1-2년 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전통적인 IT 조직운영과 비용구조에 익숙한 분위기다. 직원들과 보안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과 마케팅으로 대응할 건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바뀐 큰 계기가 있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게 됐다. 삼성전자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능력이 구글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자성이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우선은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판매를 좀 더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퍼블릭(기업 외) 클라우드, 프라이빗(기업 내) 클라우드, 크로스(통합 관리) 클라우드 등 고객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선택하도록 하는 기초 단위가 가상화다."

-국내 클라우드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법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올해는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안정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실적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성장과 더불어 궤를 같이 할 것이다. 당장 올해 목표 실적보다는 5개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한국의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 있지 않겠나. 지금은 고객사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전담인력을 늘리는 중이다. 전문적 엔지니어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실적과 관련 목표로 설정해둔 바가 있다면.

"적어도 국내 경제 규모에 걸맞는 매출은 올려야 한다고 본다. 한국의 경제적 지위를 감안하면 적어도 글로벌 매출의 1~2%는 기록해야 한다. 현재로선 저희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때까지 지금보다 테크니컬 엔지니어를 2배가량 늘리고, 매출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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