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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편의점?"…편의점의 이색 '콜라보레이션'


카셰어링·전기차 충전·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눈길'

[이민정기자] 편의점업계가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카셰어링, 전기차 충전,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업계 최초로 편의점에서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셰어링은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량을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회원 수가 53배, 차량 수는 23배나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공유 차량 서비스 수요가 높은 대학가, 원룸촌 입지에 위치한 CU동숭아트점과 CU용인남동점 두 곳에서 우선적으로 테스트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고객 편의성, 고객 수요 등의 기준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GF리테일 전략기획실 오정후 상무는 "이번 업무제휴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고객 가장 가까이에 있는 플랫폼인 편의점에 도입한 첫 사례"라며 "CU는 앞으로 국내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의 편의를 증대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공유경제의 허브(Hub)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U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노래방 편의점'을 오픈한 바 있다. 홍대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CU럭셔리수(秀)노래연습장점'은 노래방 건물 1층에 편의점이 입점한 형태로 노래방 이용객은 물론 일반 유동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점포다.

일반 노래방은 카운터에서 한정된 종류의 음료와 먹을거리를 제공하지만 노래방 편의점은 1천여 가지가 넘는 상품을 구비해 고객의 선택권을 높였다. 실제로 해당 편의점에서는 유흥가 입지 편의점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 구색과 진열을 차별화 했다.

이밖에도 CU는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한 '카페테리아 편의점', 약국과 결합한 '드럭스토어 편의점',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된 '금융 편의점' 등 업종을 뛰어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차별화된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GS25서귀대포점'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했다. GS25서귀대포점은 한국전력에 승인 인가를 받아 실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3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MOU를 체결했던 바 있다. 이후 전기차 사용이 많은 제주도 지역 GS25 편의점을 대상으로 설비 구축이 가능한 점포를 확인해왔다.

GS리테일은 현재 제주도 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GS25 2호점, 3호점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별 전기차 보급 추이에 맞춰 전국 GS25와 GS수퍼마켓으로도 전기차 충전 설비 구축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GS25는 업계 최초로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가세를 차감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즉시 환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GS25 점포에서 물건을 살 때 점포에 별도 설치된 스캐너로 여권을 스캔하면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GS25는 외국인 관광객 주요 방문지인 '동대문 GS25 DDP점'을 시작으로 올해 1천 점포에서 즉시 환급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전국 점포에서 즉시 환급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부 점포를 통해 공항 등에서 사후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전표발급 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나 점포에서 즉시 환급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 것은 GS25가 처음이다.

즉시 환급과 관련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들은 구매 건당 20만원 미만, 여행 기간 총 100만원 한도에서 부가세를 차감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즉시 환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매 금액 한도(100만원)를 초과한 경우에는 공항에서 환급 받을 수 있는 전표를 GS25에서 수령해 사후환급을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 전광호 편의점 서비스상품팀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사후면세점 지정판매장에서 즉시 환급이 가능하도록 법률이 정해짐에 따라 올해 초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즉시 환급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즉시 환급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가 높아지고 이는 GS25 가맹점의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4천200여개 점포에서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의 대표 온라인몰인 롯데닷컴과 엘롯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픽 서비스를 통해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개별 유통사 자체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픽업 서비스는 있었지만 유통사간 인프라를 공유한 온·오프라인 연계 픽업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스마트픽 찾기'를 선택한 후 지점 선택하기에서 '세븐일레븐'을 클릭하면 된다. 이후 지역 검색 후 지도상에 나타나는 세븐일레븐 '스마트픽' 점포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주문 완료 후 픽업을 희망한 점포에 상품이 도착하면 상품 교환권 메시지가 문자로 발송된다.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스마트픽 상품과 일반 택배 상품을 구별하기 위해 상품 입고시 포스(POS)에서 입고 등록 후 별도 스티커를 부착해 전용 공간에 보관한다. 스마트픽 이용 고객은 휴대폰으로 전송된 교환권을 점포 근무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상품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단 상품 입고일로 5일이 지나면 단순 변심으로 인식돼 자동 반품 처리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스마트픽 서비스를 통해 객수 증대에 따른 추가 매출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말 롯데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몰까지 대상 온라인몰을 확대하고 서비스 제공 점포 수도 5천여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황진복 영업지원부문장은 "최근 혼자 사는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택배 배송 사고에 대한 위험도 있어 스마트픽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소비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업종과 협업하는 만능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매출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편의점의 다양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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