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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원톱 부재 슈틸리케호, 대안은 누가?


황희찬 귀국 이틀만에 중국전 뛸 수 있나, 지동원-구자철에 무게

[이성필기자] 한국을 뛰어넘기 위해 전세기를 동원해 29일 저녁 입국한 중국 대표팀에는 최근 슈퍼리그에서 가장 괜찮다는 수비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전북 현대에서도 뛰었던 펑샤오팅을 비롯해 장린펑, 리수에펑(이상 광저우 에버그란데), 런항(장쑤 쑤닝)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국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정쯔와 황보원(이상 광저우 에버그란데), 쑨커(톈진 취안젠), 장시저(베이징 궈안) 등이 한국의 화력 봉쇄에 나선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슈틸리케호에는 항상 위협적인 원톱 공격수가 있었다.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이정협(울산 현대)이나 강력한 피지컬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등 묵직한 자원들이 공격을 책임지며 골맛을 봤다.

중국전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에는 원톱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선수의 컨디션과 개인 사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배려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30일에 뒤늦게 입국해 훈련에 합류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9월 1일 중국전에 곧바로 내세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황희찬은 경기에 나서더라도 후반 조커가 유력하다. 석현준은 소속팀 적응 차원에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빠졌다.

이 경우 기존 2선 자원 가운데 누군가가 전방으로 전진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유력하다. 지동원은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조커로 출발하고 있다. 2014~2015, 2015~2016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리그컵 1골, 유로파리그 1골이 전부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 출전도 적고 골도 넣지 못하는 지동원을 선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의문을 품자 "독일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경기 30분 뛴 선수와 K리그에서 경기마다 90분 뛰는 선수를 비교하는 논란이 있지만 끼어들고 싶지는 않다. (지동원의 경우) 출전 시간을 다 합치면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10경기가 채 되지 않지만 그런 식의 평가는 불합리하다"라며 '경기 출전을 꾸준히 하면 선발한다'는 자신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 뽑은 것임을 강조했다.

지동원의 A매치 마지막 골은 지난해 10월 13일 자메이카와 친선경기 때다. 그 이전에는 2011년 9월 11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 두 골이 전부다. 슈틸리케 감독의 옹호를 받은 지동원이 공격수로서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최전방 배치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구자철은 2011 아시안컵에서 최전방으로 배치돼 득점왕에 오른 기억이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상황에 따라 전방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득점력은 구자철이 더 낫다. 올해 리그컵에서도 이미 골맛을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20명 중 중국전에서 6명이 못 뛴다. 20명 안에 대안이 많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 황희찬 등 많은 옵션이 있어서 공격수가 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다양한 복안이 있음을 강조했다. 포지션보다는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원톱 부재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언급한 4명 모두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슈틸리케 감독의 자신감을 높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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