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케이블TV, 지상파와 제4이통 진출해야"


통신사 결합상품도 '도마위' …유료방송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

[민혜정기자] 케이블TV(SO)가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상파 방송과 함께 제4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제4이통은 케이블TV 업계도 대응방안의 하나로 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검토에는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또 지상파 중에는 SBS가 한때 제4이통 진출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로서는 추진되는 내용이 없어 이같은 방안이 실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는 케이블TV 시장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통신사의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판매 활성화 등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이상민 의원실이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연 '유료방송산업 정상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주정민 교수는 "지상파가 적용할 북미식 UHD 방식은 OTT 등 양방향 서비스가 핵심"이라며 "지상파가 이를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면 모바일 결합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모바일 플랫폼을 갖지못한 케이블은 지상파와 공동으로 제 4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으면 한다"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면 소비자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가 통신사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결합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는 동등결합도 주로 의제로 다뤄졌다. 통신사와의 경쟁을 위해 결합판매를 규제하기 보다, 동등할인 등을 통해 케이블TV 업계의 결합상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다 우세했다.

실제로 최근 케이블TV는 통신사의 이동전화를 결합상품에 묶을 수 있는 동등결합을 SK텔레콤에 요청했고, SK텔레콤도 이를 수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호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시장 지배력 전이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이동전화 결합상품 판매를 금지해야 하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기존 가입자를 포함한 이용자 후생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 시장 내 사업자간 이동전화를 동등하게 결합해 판매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결합상품의 구성상품별 할인율을 동일하게 적용, 특정 상품의 저가화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 역시 "이동전화 상품 때문에 케이블이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산시스템 통합만 1년이 걸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를 구체화하는)실질적인 논의가 조속히 이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통신사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를 묶은 결합상품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역 SO인 금강방송 이한오 대표는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시장지배력 전이가 있다고 본다"며 "알뜰폰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데 통신사도 자회사를 만들어 이를 하고 있다"며 알뜰폰을 묶는 형태의 결합상품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유료방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마련에 나선 상태다. 케이블TV 업계도 자구책 마련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응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제4이통이나 결합상품과 관련된 내용이 자구안 또는 발전방안에 반영될 지 주목된다.

이날 손지윤 미래창조과학부 뉴미디어정책과장은 " 연구반을 통해 케이블은 물론 유료방송 산업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서비스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는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영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지원정책과장은 "동등할인과 동등결합은 이미 제도화 돼 있다"며 "다만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인데 이에 대한 고민은 필요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케이블TV, 지상파와 제4이통 진출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