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LG에 27점 차 뒤집기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

[정명의기자] 신협 상무가 창원 LG를 상대로 27점 차 '뒤집기 쇼'를 펼치며 4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LG와의 결승전에서 2쿼터까지 27점 차 뒤지던 열세를 뒤집고 84-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무는 첫 대회였던 2012년 우승 이후 4년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환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경기 초반 LG가 앞서나갔다. 1쿼터 스코어는 26-13 LG의 리드. 김영환은 1쿼터에서만 14득점을 몰아쳤다. 2점슛 4개, 3점슛 2개를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선보였다.

2쿼터 초반까지도 LG의 완벽한 우위였다. 3분 이상이 흐르도록 상무는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연속 14득점을 올리며 40-13, 27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그 때부터 상무의 반전이 시작됐다. 이대성의 3점슛으로 2쿼터 첫 득점을 올린 뒤 김시래와 이대성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이대성의 중거리슛까지 연속 11득점을 기록한 상무는 24-4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LG는 벤치에서 쉬고 있던 김종규를 투입하며 상무의 흐름을 끊었다. 김종규는 곧바로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팀의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종규의 활약 속에 LG는 전반까지 51-34, 17점 차 리드를 지켰다.

상무의 기세는 후반들어 더욱 뜨거워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44-5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상무는 최부경과 김승원이 지킨 골밑과 김시래의 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매섭게 LG를 몰아붙였다. 그 결과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59-58, LG가 겨우 1점을 앞섰다.

4쿼터는 공격권을 갖고 있던 LG의 턴오버로 시작됐다. 그러자 상무는 김시래의 3점포로 61-59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 초반 이후 상무가 처음 잡는 리드였다. 이후로도 상무는 경기를 주도하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상무에게 고비가 찾아온 것은 4분24초를 남기고 골밑을 든든히 지키던 김승원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였다. 하지만 곧이어 LG도 김종규를 5반칙 퇴장으로 잃었다. 결국 상무는 골밑의 우위를 지키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84-7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