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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LG의 과제, 임정우 과부하를 막아라


임정우, 5경기 연속 1이닝 초과 투구…김지용-이동현 역할 중요

[정명의기자] 후반기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에게 과제가 하나 주어졌다. 수준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임정우에 걸리고 있는 과부하의 방지다.

임정우는 올 시즌 처음 풀타임 마무리를 경험하고 있는 투수다. 5월말까지 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52로 선전하던 임정우는 6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12.10을 기록하며 한계를 드러내는가 했다.

그러나 7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던 임정우는 최근 무시무시한 뒷문지기로 거듭나고 있다. 8월 들어 등판한 11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자책)다. 최상급 마무리라고 해도 부족할 것이 없는 성적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최근 상승세의 배경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까지 투구에 영향을 미쳤던 허리 통증에서도 해방됐다.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주무기인 커브의 위력도 배가되고 있는 모습.

LG는 27일 kt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LG가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약 두 달만이다. 임정우가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잠근 덕분이다.

임정우는 최근 LG가 승리한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했다. 19일 한화전 1.2이닝을 시작으로 21일 KIA전 1.1이닝, 23일 두산전 2이닝, 26일 넥센전 1.1이닝, 27일 kt전 1.1이닝을 연속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산전에서는 승리를, 나머지 4경기에서는 세이브를 챙겼다.

눈에 띄는 것은 임정우가 소화한 이닝 수. 5경기 연속 1이닝을 초과해 투구했다. 9이닝 경기를 기준으로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바꿔 얘기해 현재 LG에 8회를 믿고 맡길 셋업맨이 없다는 의미다.

얼마 전까지는 김지용이 혜성처럼 등장해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김지용은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필승조로 뛰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고비를 맞은 모습이다.

사실 8회를 책임져줘야 하는 투수는 이동현이다. 이동현 스스로도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7월 말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다녀오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살아나고 있다.

신승현의 2군행도 아쉽다. 신승현은 LG 불펜의 거의 유일한 사이드암 요원. 시즌 초반까지는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였다. 감독 추천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전반기의 구위가 나오지 않자 지난 24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임정우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제부터는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즌 막바지다. 믿을 만한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시기다.

당장 28일 kt와의 경기에 임정우가 등판한다면 임정우는 3연투를 기록하게 된다. 29일이 월요일이라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피로가 쌓이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최소한 임정우의 투구 이닝을 1이닝으로 끊어줄 필요가 있다.

불펜 투수가 1이닝을 던지는 것과 1이닝을 초과해 던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면 긴장이 풀리기 때문. 다음 이닝 다시 마운드에 올라 긴장 상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이동현과 김지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좌완 윤지웅, 진해수도 좌타자들을 잡아내는 역할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임정우에 대한 벤치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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