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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로 부활하는 쌍용차, 일선 영업 현장 반응은?


유성대리점 안기환 소장 인터뷰 "생애 첫 차 고객 늘어…감성 영업 강화"

[이영은기자] "티볼리 덕분에 전시장을 내방하는 고객층이 한층 젊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생애 첫 차'로 티볼리를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효자 제품으로 등극한 티볼리가 출시된 지 약 20개월,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까지 티볼리 라인업이 불러온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RV 명가' 쌍용차답게 기존 고객군이 40대 이상 남성이 주를 이뤘다면,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에는 20~30대 고객, 특히 여성 고객층이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쌍용차가 가진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5일 방문한 쌍용차 유성대리점에는 총 7대의 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역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영업소 전면에 배치되어 있었다.

올 상반기 '쌍용차 최우수 영업점'으로 선정된 유성대리점을 총괄하는 안기환 소장은 티볼리가 일선 대리점에 불러온 변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시장을 내방하는 고객이 중년 남성층에서 젊은 여성층, 온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쌍용차 '영업맨'으로 30년 이상 근무한 배테랑이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간 전국 판매왕 자리를 꿰찼고, 2001년 유성대리점을 연 이후에는 3년 연속 판매실적 톱3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쌍용차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그는 티볼리를 '쌍용차의 미래'라고 말한다.

안 소장은 "티볼리 이후 생애 첫 차로 쌍용차를 선택하는 2030 세대와 여성 고객층, 아이들과 함께 타기위한 세컨드카로 티볼리를 선택하는 주부들이 많다"면서 "나 역시 딸에게 생애 첫 차로 티볼리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유성대리점 상담실 앞 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역시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 변화된 부분이다.

안 소장은 "기존에는 쌍용차가 주로 중형 RV를 만들다보니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성 고객이 늘면서 '감성 영업'에 대한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며 "여성 고객들은 차를 사기위해 가족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대리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창 영업맨으로 필드에서 활동하던 때에는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의 발걸음만 봐도 '이 사람은 차를 사겠구나'를 판단했다는 안 소장은 티볼리가 처음 출시 됐을 때부터 "기대가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티볼리는 가격이나 성능 모든 측면에서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차"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티볼리가 출시됐고, 티볼리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주위에 추천해 주는 등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이 티볼리를 '쌍용차의 미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티볼리를 생애 첫 차로 구매한 고객들을 꾸준히 관리해 평생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영업은 '꾸준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업은 행동력의 결과물이다. 고객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가면 새로 유입된 젊은 고객들이 티볼리 이후에도 쌍용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티볼리 돌풍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영업 현장에서도 아쉬움은 존재한다. 안 소장은 "쌍용차는 SUV 선도기업이지만 중간에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제품 개발이 늦어졌다"며 "중형과 대형은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있고,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한 대처가 늦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쌍용차를 떠나 타사의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안 소장은 "요즘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제품이 나온다면 쌍용차로 돌아올 고객들이 많다"면서 "발빠른 개발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내년에 새로운 SUV 차량이 나온다고 하는데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 11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전국의 영업 본부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최우수 지역본부로 뽑힌 충청지역본부의 류재완 상무는 "충청 지역의 경우 티볼리 출시 이후 대리점은 물론 오토매니저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본사와 대리점의 직·간접적 소통을 강화해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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