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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사들의 사회공헌사업 '열전'


장학금 지급·취약계층 대상 기부·상생 협력…복지재단 설립하기도

[이원갑기자]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재계의 주요 그룹사들이 저마다 다채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 1위 삼성부터 재계 9위 GS에 이르기까지 7개 민간 대기업집단은 사회공헌사업에 특화된 재단을 별도로 설립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은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삼성꿈장학재단 등 분야별로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이름을 내건 재단을 통해 사회복지, 의료지원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한 곳에서 진행한다.

이들 주요 그룹은 복지재단을 거치지 않고 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장학금 지급,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한 기부,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등의 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사업으로는 재계 11위 한화그룹이 25일 개최한 청소년 과학 연구 경진대회인 '사이언스 챌린지' 본선 대회가 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창의적인 과학 연구 주제를 선발하는 대회로, 팀 단위 심사를 통해 수상자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함과 동시에 추후 한화 입사 시 특전을 제공한다.

재계 1위 삼성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관서 비영리단체들을 대상으로 '나눔과 꿈' 공모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 10일 삼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50여개 비영리단체를 선발해 1년에서 3년까지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골자로 한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0일 부산 기장군에 '드림 볼파크'를 준공하고 기장군 측에 기부했다. 드림 볼파크는 프로야구 2군 수준의 야구장 4개로 구성돼 있으며 소유권과 운영권을 기장군이 가지고 있다.

재계 5위 SK그룹은 지난 7월 7일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경영전문대학원(MBA)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K는 이 대학원에 대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장학 사업을 진행했던 바 있다.

이 밖에도 ▲재계 6위 LG그룹의 문화재청 세계문화유산 광고 홍보 후원 ▲재계 8위 포스코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 ▲재계 9위 GS그룹의 보육원·양로원 청소 및 노숙자 배식 봉사활동 등 각 그룹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이들 그룹사들과 같은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이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지난 7월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의 성과를 달성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 사회공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사로 나섰던 홍은택 카카오 수석부사장도 "기업 사회공헌은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 창출(CSV)을 넘어 사회 전체의 시스템에 긍정적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 중"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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