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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까지 터진 서울, '우승' 야망 꿈뜰


공격진 시너지 효과 커져, 황선홍 체제 연착륙에도 큰 도움

[이성필기자] 절묘한 시점에서 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FC서울) 덕분에 황선홍 감독도 활짝 웃고 있다.

서울은 지난 24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공격 3인방인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이 모두 골을 터뜨리며 더욱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서울 입장에서는 아드리아노의 부활이 반갑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후반 14분 교체로 나선 뒤 24분 데얀의 킬러 패스를 받아 산둥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아드리아노가 골감각이 가장 좋은 순간 보여주곤 했던 장면을 스스로 연출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6월 29일 성남FC전에서 중앙 수비수 임채민의 얼굴을 가격한 뒤 퇴장당했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추가 징계로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퇴장에 따른 징계 포함 총 6경기를 결장했다. 7월 한 달을 그라운드 밖에 있었던 것이다.

7월 13일 FA컵 8강전 전남 드래곤즈전에 나서기는 했지만 8월 3일 성남FC전에야 제대로 복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기 체력과 감각을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그 사이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이 골과 도움 행진을 벌였고 측면으로 이동한 윤일록까지 자리를 잡았다. 아드리아노가 안정적인 전형을 갖춰가고 있는 황선홍 체제에서 얼마나 제 몫을 해내느냐가 남은 시즌 서울 성적의 관건이었다.

수비가 플랫3에서 플랫4로 바뀌고 패스 속도가 빨라지고 포메이션도 3-5-2에서 4-4-2로 바뀌면서 아드리아노에게 맞는 옷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복귀 후 아드리아노는 체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고 골도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산둥전에서 아드리아노가 골로 살아난 감각을 알리면서 황 감독도 큰 부담을 덜었다. 데얀과 투톱으로 서서 황 감독이 요구하는 창의적인 플레이에 기민한 움직임으로 응답했다.

골 장면이 특히 그랬다. 박주영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진 패스를 했고 데얀이 발뒤꿈치 패스를 시도하는 순간 아드리아노는 수비 대형을 앞뒤로 확인한 뒤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지지 않고 볼을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6월 29일 성남전 이후 첫 득점이었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12골로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한참 더운 시점에 경기를 나서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드리아노의 화려한 컴백으로 서울은 다양한 공격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1위 전북 현대와 승점 10점 차로 떨어져 있지만, 추격에 재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도 4강 진출에 탄력을 받았다. 서울은 FA컵 4강까지 올라 있어 욕심을 낼 것이 많다. 데얀, 박주영까지 모두가 살아난 서울이 행복한 8월을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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