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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와 콜라보레이션 어때요?


패션·스포츠업계 "스타일 좋은 스타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이민정기자] 패션·스포츠 브랜드들이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국내외 연예인, 유명인들과 손을 잡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패셔니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스타들이 직접 디자인하거나 제작한 상품을 론칭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빅뱅의 지드래곤(GD)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작업한 라인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에잇세컨즈는 지드래곤의 감성을 담은 콜라보레이션 라인 '에잇 바이 지드래곤(8 X G-Dragon)' 라인과 '에잇 바이 지디스픽(8 X GD's Pick)' 라인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지드래곤이 국내 패션 브랜드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지드래곤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인 디자인인 용(龍) 문양과 'Dragon' 글씨체를 개발하고 재킷, 청바지, 점퍼 등 아이템의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를 위해 지드래곤은 지난 4월부터 에잇세컨즈의 디자이너 및 상품기획자(MD)들과 수 차례에 걸친 미팅을 통해 신규라인의 상품과 디자인 개발에 대해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잇세컨즈의 정창근 상품담당 상무는 "올 가을 중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에잇세컨즈가 중국 진출 후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브랜드의 신선한 이미지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는 데 지드래곤이 적격이라고 판단해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 상무는 "현재 지드래곤은 K-컬쳐, K-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음악 외에도 패션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다"며 "에잇세컨즈가 지드래곤의 패션, 스타일과 만나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화 브랜드 빈치스는 배우 공효진과 손을 잡고 '히요백'을 선보였다. 히요백은 공효진의 이름 '효(HYO)'에서 따온 것으로 공효진은 가방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효진은 빈치스와의 앞선 협업에서 모든 디자인 회의에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으며 이번 시즌도 직접 아이디어를 전하며 반달 모양에 끈이 달려있는 드로잉 이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치스는 공효진의 디자인에 착안해 심플한 반달 형태의 가방 '히요-하프문'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스니커즈 브랜드 수페르가는 모델 출신 연기자 이솜과 함께 '솜사탕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도 공효진, 이혜영 등 패셔니스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스포츠업계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패셔니스타들의 패션감각을 활용하며 그들의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상품에 녹여내고 있다.

뉴발란스는 최근 배우 류승범과 함께 클래식 코트화 'CRT300'의 화보를 선보였다. 이번 CRT300 화보에서 류승범은 모델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크리에이티브 크루인 '말코앤선즈(MALCO & SONS)'와 함께 디렉터로 참여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류승범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어느 상황에서나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CRT300의 뛰어난 활용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휠라는 미국 힙합계의 대부라 불리는 뮤지션 나스, 소니 픽쳐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국에서 특별 제작된 '고스트버스터즈 컬렉션'을 한정수량으로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지난 1984년 개봉한 이래 오랜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가 32년만에 리부트(전작들과의 연결성 없이 새롭게 다시 시작)되는 것에 맞춰 고스트버스터즈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나스가 휠라와 함께 작업에 참여해 콜라보 슈즈 3종을 선보였다.

아디다스는 미국의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카니예 웨스트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선보였던 '이지' 브랜드를 스트리트 패션뿐만 아니라 스포츠 제품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아디다스는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아디다스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에 카니예 웨스트의 창조적인 미적 감각을 접목시킬 계획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카니예 웨스트는 음악, 문화, 패션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영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로서 지난해부터 아디다스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영향력과 브랜드 파워를 이미 여러 차례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아디다스와 카니예 웨스트가 보여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포츠 퍼포먼스 중심적인 제품들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마는 미국의 가수 리한나와의 협업을 통해 '푸마 크리퍼'를 출시했다. 푸마 크리퍼는 80년대 펑크 시대의 음악과 패션을 푸마의 스포츠 헤리티지와 리한나의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패션 및 스포츠 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브랜드와 스타 양측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오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스타일이 좋다고 알려진 스타들을 적극 활용하며 그들의 신선한 감각을 제품에 불러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브랜드와 이미지가 잘 맞는 패셔니스타를 통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나설 수 있다.

협업에 나선 스타들도 자신의 스타일을 알릴 수 있고 또 팬들에게 '아티스트'로서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패션 및 스포츠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패셔니스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셔니스타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 제품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는 스타와 콜라보레이션을 이룰 경우 홍보와 매출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타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브랜드로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스타들 입장에서도 자신의 감각을 인정받을 수 있고 팬들에게 가수나 연기자로서가 아닌 디자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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