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정부가 국내 스포츠 산업을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스포츠를 제조업과 ICT,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신소재 등과 결합시켜 창조경제 성과 창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제1회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부는 스포츠 산업이 신소재, 바이오, 나노 등 다양한 첨단 산업과 연계성이 높고 이미 이 같은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복합산업이라는 특성상 창조경제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미래부는 문화부와 지난 6월 실무진 협의를 거쳐 중소기업 혁신, 창업 활성화, 특화산업 육성 등 창조경제 성과를 스포츠 산업에도 접목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이후 인프라, 기업, 사람, 지역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와 스포츠 융합을 위한 혁신방안을 논의해 왔다.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스포츠 산업도 창조경제를 통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ICT기술력, 미디어 역량, 한류기획의 힘으로 전국민이 즐기는 스포츠 산업을 혁신시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다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프라와 관련 SK텔레콤의 '스마트 스타디움' 구축 방안이 소개됐다. IoT 기반 주차 안내, 기념품 및 음식주문과 결제시스템 등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선수 동작분석 시스템 마련 등이 골자다.
또 중앙일보는 미디어 중심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한 융복합 스포츠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ICT 기술과 스포츠 정보, 미디어를 결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
아울러 갤럭시아SM은 '스포츠 아카데미' 도입을 통한 신시장 창출 방안을 소개했다. 골프, 야구 등 세계적으로 한국의 경기력이 앞서는 분야에서 유망주를 조기에 길러내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양성해야 한다는 것. 이른바 '스포츠의 한류화'다.
이외 솔트룩스는 지능정보 및 데이터 분석기술을 결합한 스포츠, 레저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지능정보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지역별 특성을 분석하고 지역맞춤형 스포츠, 레저 클러스터를 구축계획 등을 발표했다.
미래부와 문화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협의체'를 운영, 이 같은 방안들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제2차 포럼을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말 세부 정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미래부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은 "실무기구와 자문위 등 논의기구에 전문가들과 함께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예산과 정책 내용은 하반기 협의를 거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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