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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中 판매 플랫폼 '웨이상' 주목해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 활용 소매상…구매 신뢰도 높아

[이원갑기자] 중국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판매 플랫폼 '웨이상(微商)'이 확산되면서 중국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중국 청두지부는 31일 '중국의 신개념 마켓플랫폼 웨이상을 주목하라' 보고서를 내고 웨이상 업계 시장규모가 지난 2015년 1분기 960억 위안(한화 16조2천억원)에 달하며 중국의 전체 모바일 쇼핑 시장의 24.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웨이상은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을 통해 기업 대 소비자(B2C) 또는 소비자 대 소비자(C2C)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주체 또는 그런 행위를 일컫는다.

무역협회는 웨이상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거래 방식이라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모바일 메신저 상에서 친구 관계에 있는 경우에만 상품 정보를 노출할 수 있으며 친한 친구나 지인 혹은 '파워블로거' 등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것. 모바일 접근성도 높은 까닭으로 웨이상 이용객의 92%는 30대 이하의 젊은이들이다.

중국의 기업들 역시 웨이상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중국의 가전 유통 업체인 '쑤닝(苏宁)'은 직원의 절반 이상이 웨이상으로 활동하며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섬유 대기업 '텐홍(天虹)'도 웨이상 계정 개설 후 3일 간 100만 위안(한화 1억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보고서에서는 중국 전체의 웨이상 상점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914만 개에 달하며 올해에는 1천370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중국에서 '진짜 한국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영향력 있는 요소임에도 웨이상 방식을 활용해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종환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과거에 개인 간 거래로만 인식되던 웨이상이 중국 소비재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유통 채널이 되어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저렴한 홍보 비용과 간편한 결제 등 웨이상이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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