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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화장품', 럭셔리 브랜드로 2분기도 '好好'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반기 "글로벌 브랜드로 경쟁력 확보할 것"

[이민정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내며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지속적인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고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천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1.7%, 33.1% 늘어 1조7천197억원, 2천4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모두 선전하며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한 1조4천434억원, 영업이익은 15.6% 오른 2천40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브랜드의 차별화와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388억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천995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사업의 경우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매출은 46% 성장한 4천173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6일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1조5천539억원, 영업이익이 2천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이후 45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1년 이상 연속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장품사업이 매출 8천199억원, 영업이익 1천52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1%, 55.1%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8.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p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의 2분기 실적 호조에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 백화점, 면세점 등을 통해 판매되는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설화수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했으며 헤라는 '서울리스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3천879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특히 설화수가 고급 백화점 중심의 매장 확산 및 중국의 온라인몰 판매 호조로 고성장을 이끌었다. 북미에서도 라네즈, 설화수의 히트상품 판매 확대로 26%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역시 '후'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전사 성장을 견인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하며 화장품 사업에서의 매출 비중이 70%로 높아졌다.

LG생활건강은 숨이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에 진출하며 국내에서의 성장을 중국 현지로 이어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가 백화점 매장을 전년 2분기 말 111개에서 140개로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중국 매출이 56%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향후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향후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넥스트(Next)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아세안 시장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점차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 등 럭셔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후, 숨 등의 중국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하는 럭셔리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다양한 브랜드별로 인기있는 제품과 라인에 대해 집중적인 마케팅활동을 진행해 포지셔닝을 견고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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