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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밀정', 베니스 비경쟁 간다…김기덕 '그물'과 초청


김지운 감독, 세계 4대 영화제 초청 모두 경험

[권혜림기자]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이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9일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 그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오는 8월31일부터 열리는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도 세계 관객을 만난다. 이로서 김지운 감독은 칸, 베를린, 토론토, 베니스까지 '세계 4대'로 꼽히는 영화제에 모두 초청되는 경험을 가진 감독이 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송강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Out of Competition)은 그 해에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들이 최대 18편까지 선정되는 부문이다. 올해 비경쟁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그물' 역시 초청됐다. 기존 한국영화 중 과거 초청된 작품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2014), '천년학'(2007),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2013),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2010)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 볼륨1', 우디 앨런 감독의 '카산드라 드림',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 등 거장들의 걸작들이 초청된 바 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Alberto Barbera)는 "김지운 감독의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파이 서사극 '밀정'을 보고 기쁨의 황홀경에 빠질 것이며,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은 베니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스타일과 환상적인 배우 군단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극찬을 보냈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1999)과 '장화, 홍련'(200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칸국제영화제에 두 작품 연속으로 초청됐다. '악마를 보았다'(2010)로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했다. '밀정'이 베니스에 공식 초청됨으로써 세계 4대 영화제에 모두 입성하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첫 한국영화 투자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밀정'은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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