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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유업체에 우유 가격 인하 촉구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후 원윳값 첫 인하…"유업계·유통업계 탄력 대응"

[장유미기자] 낙농진흥회가 올해 원유가격을 전년보다 18원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소비자단체들이 우유 소비자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유업체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우유생산비 하락 및 우유 소비정체 등 원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원유가격을 전년보다 18원 내린 리터당 922원으로 결정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원유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은 우유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과거 원유가격 인상과 동시에 우유가격을 올렸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도 업체들이 우유 가격 추이와 재고량 등을 검토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매월 서울시 25개구의 300개 유통업체에서 우유 품목에 대해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우유(백색시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013년 8월까지 2천360원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원유가격연동제 시행으로 인해 원윳값이 106원 인상된 이후 유업계에서는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며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8월 평균 2천358원이었던 소비자가격은 9월 2천425원, 10월 2천572원으로 2개월 만에 214원이 오르면서 2천5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이 반복됐으나 2016년 6월 현재 평균 2천571원으로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 비교해도 최근 3년간 우유가격은 크게 올랐다. '서울우유'는 2013년 2분기 2천362원에서 2016년 2분기 2천582원으로 220원(9.3%) 인상됐고 남양유업의 '맛있는우유 GT' 220원(9.4%), 매일유업의 '매일우유 오리지널'은 217원(9.2%) 올라 올해 2분기 현재 각각 2천559원, 2천574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우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만 증가했다"며 "원유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있어 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우유재고량은 2013년 평균 10만726톤에서 2016년(1~5월) 평균 23만6천212톤으로 무려 134.5% 증가했다. 분유재고량은 8천34톤에서 1만8천682톤으로 1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우유와 분유재고가 계속해서 쌓여 왔으나 시장상황이 반영되지 못하고 소비자들만 비싼 우유값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우유소비를 확대하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유가격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원윳값이 인하됨에 따라 유업계의 부담은 분명 감소할 것으로 보여 우유가격 조정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마진과 가격을 올린 유통업계 역시 이번에 우유의 마진을 낮춰 서민들의 가격부담을 완화하고 소비확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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