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이슨 본' 첫 선, 대체불가 맷 데이먼의 존재감


기억 찾은 제이슨 본의 이야기

[권혜림기자] 전설의 복귀를 반길 만하다. 영화 '본' 시리즈로 돌아온 맷 데이먼이 명불허전 액션 연기로 한국 관객들을 홀릴 전망이다. 9년의 공백이 무색한 활약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 수입 배급 UPI코리아)이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영화는 국내 관객들에게 도 큰 인기를 얻어 온 '본'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서 사랑받았던 맷 데이먼이 컴백한 작품으로 높은 기대를 얻고 있다. 시리즈 영화 중 '본 얼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를 연출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다.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과 기억을 찾은 제이슨 본의 행적으로 시작된다. 과거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파편화된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본은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CIA의 추적 대상이 된다. '트래드 스톤' 프로그램 이후 더욱 강화된 '아이언 핸드'를 개발하던 CIA가 전직 요원 니키의 해킹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본의 만남을 직감하면서 두 사람은 위험에 처한다.

'아이언 핸드' 프로그램에 연루되어 있는 CIA의 국장(토미 리 존스 분), 사이버 전문가 헤더 리(알리시아 비칸데르 분) 및 의문의 비밀 요원(뱅상 카셀 분) 등은 함께 본을 쫓는다. 하지만 헤더 리는 국장과는 다른 의견을 조직에 제시하며 본을 CIA에 복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건의 배후에는 '아이언 핸드' 프로그램의 완전한 개발을 위해 IT 기업 '딥 드림'의 수장 칼루어에게 접근하는 국장의 의도도 숨어있다. '딥 드림'은 빅데이터로 수집된 고객 정보를 CIA에 넘겨 이들의 감시 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제공해왔다. 칼루어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국장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하고, CIA와 갈등을 겪게 된다.

'제이슨 본'은 발달한 과학 기술과 감시 시스템의 수준을 반영하듯 CIA의 감시 체계에 전반부 서사를 상당 부분 의존한다. 모니터를 통해 제이슨 본의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으로 비밀 요원의 저격 시기를 통제하는 모습은 첨단 시대의 첩보물이 보여줘 온 익숙한 그림이다.

그러나 '제이슨 본'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타이틀롤 제이슨 본이다. 조직의 에이스, 비밀 병기로 활약해 온 주인공 본은 이번 영화에서도 시리즈를 관통하는 공통된 갈등에 시달린다. 공익을 위한 것으로 표방되는 비윤리적 임무들, 진짜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야 하는 요원의 숙명,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감시 체계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인물들과의 괴리 등은 본의 고민이자 그에게 몰입한 관객의 고민으로 남겨진다.

오랜만에 시리즈로 돌아온 맷 데이먼의 활약은 기대한대로다. 절제된 표정만으로 본의 고뇌를 군더더기없이 그려낸다. 후반부 뱅상 카셀과 펼치는 격투 액션엔 감탄이 절로 나온다. "45세의 제이슨 본과 29세의 제이슨 본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나이를 먹었지만 뛰고 도망다니며 민첩하게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던 맷 데이먼이지만 여전히 흠잡기 어려운 액션 신을 보여줬다.

그가 내한 기자 회견 당시 한국 관객에게 예고했던 카 체이싱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엄청난 스피드로 장난감처럼 밀리고 뒤집히는 자동차들이 짜릿한 자극으로 이어진다.

신예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시리즈의 새로운 캐릭터 헤더 리 역으로 영화의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었다. CIA의 조용한 에이스로만 보였던 여성 요원 헤더가 나름의 입체성을 띠면서 인물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진다. 속편의 서사를 기대하게 만드는 마지막 장면의 여운도 짙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이슨 본' 첫 선, 대체불가 맷 데이먼의 존재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