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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야후 인수로 광고시장서 성공할까?


6억명 이용자 확보로 구글 경쟁발판 마련, 조직 통합이 관건

[안희권기자] 야후 인터넷 사업 매각 입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가 마침내 최종인수자로 낙점됐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는 25일(현지시간) 야후의 인터넷 사업을 48억3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인수로 글로벌 모바일 미디어와 디지털 광고 회사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통인사인 버라이즌이 48억3천만달러를 들여 야후를 인수한 것은 전통적인 통신사의 사업모델이 가입자 포화로 성장정체에 빠져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이를 위해 지난해 아메리카온라인(AOL)을 44억달러에 인수하고 디지털광고 시장으로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1천850억달러 디지털광고 시장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광고 생태계에 좌우돼 버라이즌과 AOL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버라이즌은 이를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버라이즌, 야후 인수로 구글·페이스북 견제

팀 암스트롱 AOL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초 "야후 인터넷 사업을 인수하면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 정면승부를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 발표직후 인터뷰에서 "미디어 시장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라고 이번 인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야후는 매달 10억명의 이용자가 사이트를 방문하고 이중에서 6억명은 검색이나 커뮤니케이션,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 이메일 이용자도 2억2천500만명에 달한다.

AOL은 이들을 흡수해 시장규모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정면승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버라이즌이 야후를 AOL과 제대로 통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비스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시하는 버라이즌과 이용자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중요시하는 야후, AOL간 조직문화 차이를 쉽게 좁힐 수 없어 3개사 통합이 회사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확산되고 있는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도 광고기반 사업모델에 위협이 되고 있다. 여기에 야후의 인수로 사업영역이 크게 확장돼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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