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전자단기사채 270.2조 발행…전기比 4.7% ↑

[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 중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총 270조2천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 늘었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특수목적회사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용 전단채 등)는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한 29조5천억원이 발행돼 꾸준한 증가 추세인 반면, 일반 전자단기사채는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였다.

이는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량의 대부분인 초단기(7일 이내) 전자단기사채 발행량의 증가세가 주춤해진 결과로 풀이됐다.

전자단기사채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 증가했다. 증권회사의 콜시장 참여 제한에 대한 대체기능 수행과 예탁결제원의 시스템 개선 노력 등의 효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발행회사의 참가 확대로 기존 기업어음(CP) 시장이 점진적으로 대체되면서 CP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에 전단채 발행량은 9.7% 증가했다.

만기별로 보면, 대부분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기간(3개월) 이내로 발행됐다. 증권회사의 콜시장 대체물인 초단기물(7일 이내)이 발행량이 78.3%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발행량은 지속 증가세지만 그 강도는 다소 완만해는 추세다.

증권회사 콜시장 수요가 전단채 또는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이동함에 따라 2분기 콜거래량은 523조4천억원으로 콜차입 전면제한 이전인 2015년 1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발행사별로 보면, 증권회사의 발행물량이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182조8천억원으로 전체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의 67.7%를 차지했다.

카드사·캐피탈 및 기타 금융업은 전분기 대비 15.3% 감소한 42조7천억원어치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유동화전문회사는 29조5천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전분기 대비 10.5% 늘었다. 전체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증가(10.3%→10.9%)했다.

제조업, 유통업, 건설업 등 일반기업은 15조2천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 여러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신용등급별로 볼 경우, 최상위등급(A1) 발행금액은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252조7천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대부분인 93.5%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슷하다.

A2 등급의 발행량은 동일했으며 A3 이하 등급의 발행량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신탁자산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 변경이 없는 상황에서 최상위등급(A1) 편중 발행이 지속된 결과로 파악됐다.

이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자단기사채 발행, 1천조원 돌파

• 전자단기사채, 발행 누적금액 2천조원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