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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클라우드, 신제품으로 시장 재공략


롯데주류, '클라우드' 인기 식자 2년 3개월만에 '클라우드 마일드' 출시

[장유미기자]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야심차게 선보였던 올몰트 맥주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해지자 롯데주류가 2년 3개월만에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25일 롯데주류는 날로 다양화되는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드러운 끝맛과 목넘김을 더한 '클라우드 마일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마일드'의 알코올 도수는 기존 '클라우드'와 같은 5도로, 출고가는 1천350원(355ml 캔), 1천880원(500ml 캔)이다. 이 제품은 할인점, 편의점, 수퍼마켓 등 가정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클라우드 마일드'는 맥주의 부드러움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100% 독일산 아로마홉을 이용해 목넘김과 끝맛의 부드러움을 더했고 기존의 클라우드보다 더욱 밝은 느낌의 금빛을 띄는 '헬레스 라거(Helles Lager)' 유형의 맥주로 만들어졌다.

헬레스 라거는 독일 바이애른주 뮌헨에서 개발된 밝은 금빛의 라거 맥주로 독일식 필스너와 함께 독일의 대표 라거 맥주로, 맥아와 홉의 맛이 부드럽게 조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클라우드 마일드'는 '클라우드'와 같은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의 100% 몰트 맥주로, 기존 '클라우드'의 로고에 헬레스 라거맥주의 본고장인 뮌헨이 속한 독일 바이에른 주의 푸른 하늘빛을 형상화한 로고를 사용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새롭게 '클라우드 마일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 말로 예정된 맥주 2공장이 완공되면 보다 적극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맥주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맥주시장에 활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주류가 신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클라우드'의 맥주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클라우드'는 처음 출시됐을 당시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로 양분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3파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시장 지배력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클라우드'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4.2%에서 같은해 11월 3.9%로 소폭 하락했다. 또 최근에는 해외 맥주 인기에 힘입어 맥주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다른 국산 맥주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매출도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거나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몰트 맥주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맥주 애호가 중 상당수가 목넘김이 좋은 (아메리칸) 라거 형태의 맥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올몰트 제품 만으로는 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클라우드가 수입맥주 공세에도 밀려 매출증가세가 주춤해지자 롯데 측이 기존 제품보다 좀 더 목넘김이 부드럽고 가벼운 맥주로 시장 재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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