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감사원 회계 감사받겠다"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정당의 투명성을 위해 감사원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공천제 시행을 위한 입법과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의 길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상식의 길로 가면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대 당대표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강해지길 원한다. 그러길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이 투명해져야 한다"며 "국민이 내는 국고보조금, 당원이 내는 당비로 구성된 당 예산을 외부 감사원에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대 총선 최대 문제점으로 밀실 공천을 꼽으며 국민공천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당의 꽃은 공천인데 지금 이 꽃에서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풍긴다. 밀실에서 소수가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광장에서 국민이 직접 공천을 하도록 함으로써 향기가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도 어떤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밀실과 계파공천의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국민공천제를 위한 입법과 당헌당규 개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며 "젊은 정치지망생에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당내 보상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당에 공헌한 정도에 따라 각종 공직후보 선출에 가산점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기성세대와 청년층을 잇는 '세대 간 통역사' 역할을 자처했다. 권위적 상징을 제거하기 위해 당대표실 집기부터 교체하고, 선국 모든 당협에서 민원의 날을 실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매달 최고위원회는 전국에서 순회 개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원외 당협위원장 후원금 제도 개선 ▲권위주의 상징하는 당 대표실 소파 변경 ▲연중 상시 전 당직자를 동원한 현장 정책 등을 약속했다.

"밀실,계파 공천 차단 위해 국민공천제 시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