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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마음 읽는 추천 서비스 '경합'


빅데이터 분석 기술 음악·커머스·내비 등에 적용

[민혜정기자] 통신 3사가 이용자 마음을 읽는 추천 서비스 경합을 벌인다.

이들 추천 서비스는 통신사가 유무선 서비스에서 축척한 방대한 데이터, 공공 데이터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기능이나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 자체로서 수익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자사 통신망에 묶어둘 수도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음악, 상거래,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엠넷닷컴과 손잡고 듣고 싶은 노래를 찾아 주는 음악 감상 서비스 '엠튠'을 출시했다.

엠튠은 다양한 추천 리스트를 선택해 곧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감상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감상이력을 기반으로 매일 자동으로 추천 음악을 제공한다. 다른 이용자들이 많이 듣는 음악, 시대별로 많이 들었던 음악 등 '나만을 위한 선곡 리스트'와 대중의 관심을 반영한 화제, 이슈를 다루는 추천 음악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음악 감상 서비스 트렌드는 선곡형 스트리밍에서 추천형, 맞춤형 스트리밍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라며 "시대 흐름에 맞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고의 개인별 맞춤 음악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빅데이터를 접목한 상거래(커머스)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다.

KT는 쇼핑 앱 '쇼닥' 서비스를 강화는 차원에서 안드로이드에 이어 아이폰 버전 앱을 내놨다.

쇼닥은 쇼핑몰과 이용자의 상품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6월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약 160만을 기록했다.

KT의 IPTV 올레TV는 시청 중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콘텐츠와 관련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TV와 모바일 연계 쇼핑 서비스 '쇼핑나우(Now)' 서비스를 시작했다.

쇼핑나우는 올레TV 이용 고객의 콘텐츠 시청이력, 콘텐츠 정보 등을 분석해 실시간 채널 또는 VOD 시청 중 리모컨의 쇼핑 버튼을 누르면 해당 콘텐츠와 관련된 상품들을 화면상에서 추천 받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로 구매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태양의 후예 VOD를 시청하다가 리모컨의 쇼핑 버튼을 누르면 송혜교 립스틱, 송혜교 목걸이 등의 추천상품 정보가 TV 화면에 나타난다. 상품을 둘러 본 후 구매 희망 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휴대전화로 전송 받은 상품 경로(URL)를 통해 해당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개인 추천에 대한 빅데이터 엔진을 강화시켜 데이터 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콘텐츠 공급 사업자(CP)간 연계 및 각종 상품 제조사들과 제휴 확장으로 PPL 시장 창출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1천800만 가입자가 이용 중인 내비 앱 'T맵'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했다. T맵은 전국 각 지역의 도로정보, 정체상태, 교통신호 등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생성한다.

SK텔레콤은 T맵 출시 이후 10여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 서비스에 이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알파고에도 적용된 인공지능 핵심기술 '딥 러닝'을 접목했다. 도로정체 시점을 미리 예측해 정밀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올초 SM엔터테인먼트가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IoT 레스토랑 'SMT 서울'에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 솔루션 개발업체 헬로팩토리와 함께 'IoT 레스토랑'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다.

IoT 레스토랑에서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사용자 이용 패턴을 추출해 개인별 선호 메뉴에 대한 프로모션은 물론 레스토랑을 찾았던 고객 개인별 이력과 멤버십과의 연계를 통한 맞춤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그동안 유무선 서비스로 쌓은 방대한 데이터의 사용처를 찾지 못했는데 최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툴을 개발, 콘텐츠에 접목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는 할인 혜택 등을 통해 사용자를 자사 망이나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데 이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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