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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풀린 KIA 임창용, 넥센전 등판 '최고 구속 149km'


선발투수 지크 이어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한 타자만 상대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이 마운드에 돌아왔다. 임창용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KIA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친정팀 타이거즈로 이적한 후 첫 등판이었다. 지난 1998년 이후 6천480일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진 것이다.

임창용은 지난 겨울 호된 시련을 겪었다. 해외원정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벌금형에 처해졌다. 이 문제로 당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임창용을 내보냈다.

방출 통보를 받은 임창용의 야구인생은 그렇게 막을 내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고향팀이자 이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임창용에게 손을 내밀었다.

임창용은 KIA 유니폼을 입었으나 마운드에 다시 서기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임창용에게 정규리그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개인훈련과 팀훈련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면서 징계가 풀릴 때를 기다렸다. 징계가 만료된 임창용은 1일 넥센전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임창용은 KIA가 0-8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선발 지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이 불펜에서 나오는 순간, 고척돔 3루측 관중석은 술렁였다. KIA 팬들은 임창용의 등판을 직감했다.

임창용의 등판과 함께 KIA 벤치는 포수도 바꿨다. 선발로 나섰던 이홍구를 대신해 백용환이 마스크를 쓰고 임창용이 던진 공을 받았다.

임창용은 넥센 김민성을 맞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보였다. 끈질긴 승부에서 임창용의 경험이 타자를 앞섰다.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김민성을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3루측 관중석에서 다시 한 번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돌아온 임창용을 격려하고 환영하는 팬들의 응원이었다.

임창용은 이날 한 타자만 상대하는 것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5회말 들면서 3번째 투수 이준영과 교체됐다. 비록 한 타자를 상대로 7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직구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커브 2개, 포크볼 1개를 섞어 던졌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이지만 구위는 여전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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