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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실장 "이정현 녹취록 논란, 홍보수석 통상 업무"


"오보 바로잡는 것은 당연", 野 "특정 뉴스 빼달라는 것이 업무?"

[채송무기자]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전날 불거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한 전화 녹취록 사건이 핵심 이슈가 됐다.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의 업무보다는 의무"라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달라고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홍보수석은 정부의 언론 관련 소통을 총괄하는 업무로 (당시 이정현 홍보수석도) 언론과의 일상적 소통이 당연한 업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자 적극 동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해경이 해군 UDT 투입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경이 조류의 정도에 따라 해군 UDT 출신 해경, UDT 일반 잠수사, 일반 잠수사, 훈련 받지 얼마 안된 해군 순서로 투입하려 했는데 이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보도가 났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해경이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구조작업보다 언론 대응에 바쁘니 상황 종료 후 해경을 질책해도 된다는 충정에서 통화를 하게 된 이유"라며 "긴박한 상황이어서 거친 표현을 썼지만 본연의 업무를 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맹비난했다. 백혜련 더민주 의원은 "녹취록을 보면 '다른 것으로 대체를 해주든지, 한번만 더 녹음해달라'고 했다"며 "이것이 통상적인 업무협조가 맞나"고 반발했다.

백 의원은 "해경에 비판적인 내용이 나오니까 이를 다른 것으로 대체해달라고 한 것 아닌가"라며 "이것은 방송 편성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이원종 비서실장의 발언을 토대로 "그렇다면 이같은 통상적 업무 협조가 지금도 이뤄진다고 보면 되나"라며 "특정 뉴스를 넣어라 빼라 하는 것이 업무협조라면 지금도 청와대 홍보수석이 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홍보수석이 특정 뉴스를 넣어달라, 빼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비판은 계속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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