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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장 박병호 "마이너행? 팀 결정에 따를 것"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두 경기 연속 선발제외…미네소타는 패배

[류한준기자] '위기의 남자.'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박병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U. 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날(6월 30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로비 그로스만이 3번 지명타자, 트레버 플루프가 1루수 겸 5번타자로 미네소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는 "구단에서 마이너리그로 가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팀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미네소타 지역지인 '트윈시티스닷컴'은 박병호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직접 할 말은 없지만 전적으로 팀 결정에 달렸다"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따라야 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지난 6주 동안 타율 1할2푼3리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타율도 2할대에서 1할대(0.191)로 떨어졌다. '트윈시티닷컴'은 "박병호는 최근 치른 30경기에서 3홈런 9타점을 기록했으나 삼진을 42차례 당했다"며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호는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 팀 승리에 도움을 못 줘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꾸리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스스로 감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투수들은 매 타석마다 공략하는 방법이 다르다. 모든 타석이 달라서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슬럼프에 대한 답답한 심경도 드러냈다.

슬럼프에 빠진 원인 중 하나로는 손목 통증이 꼽히기도 한다. '트윈시티닷컴'은 "박병호는 최근 경기가 끝난 뒤 오른쪽 손목에 얼음찜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박병호와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병호는 손목 상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했고 몰리터 감독도 "부진과 연관성은 없다"고 했다.

박병호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며 "지금은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좋은 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힘든 시간이 있을 걸로 봤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더 강해져야 한다. 내 야구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주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해 부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고 더 잘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강해야 하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며 "박병호에게 현재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박병호가 결장한 가운데 미네소타는 1일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6-7로 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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