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장기 일부 기증…"생명 나눔 정신에 귀감"

[권혜림기자] 배우 김성민이 장기 일부를 기증한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뇌사 판정을 받은 김성민의 장기기증과 관련해 브리핑이 진행됐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김성민은 어제(25일) 뇌사 추정 정상태에서 장기이식센터에 신고됐다"고 알린 뒤 평소 김성민 본인이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음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 본인 의지를 보호자들 받아줘서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된 상태에서 장기이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양 교수에 따르면 김성민의 장기 중 기능 적합성을 고려한 신장, 간장, 각막 등 세 개의 장기가 기증될 전망이다. 그는 "세 개의 장기에서 다섯 명의 새 생명에게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며 '적출 시기는 오늘 오후 6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모병원측은 "최종 뇌사 판정을 내리면 서울중앙지검에 사고사인지 병사인지를 최종 결정 요청한다"며 "병원에 통보하는 시간은 2~3시간 내로 결정이 되며 수술 시간은 6시로 예정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성민의 보호자들은 평소 모임 등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김성민이 현재는 의식이 없지만, 건강했던 때 본인의 의사를 드러냈다는 것을 유효하게 받아들여 기증 절차가 진행됐다.

최종 뇌사 상태이지만 그의 최종 사망 판정은 장기 기증 수술 이후의 시점에 이뤄진다.

양철우 교수는 "고인과 가족의 값진 결정이 우리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생명 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더 널리 알리는데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김성민은 지난 24일 새벽 1시 55분 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자해한 채 발견됐다.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28일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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