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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책, 올해 10년 내 최다 판매…저금리 여파


전년比 66.9% 증가 …재테크 누르고 투자 분야 판매 점유율 1위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6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며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1.0%로 떨어진 가운데, 부동산 관련 도서들의 판매가 최근 10년 내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헤매던 시중 자금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과 맞닿은 현상으로 풀이된다.

21일 교보문고(대표 이한우)가 투자 분야 내 부동산 관련 도서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부동산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한 6만8천781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내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 2013년 대비 186.2% 늘어난 것이며, 부동산이 가장 호황기였던 2008년 상반기를 대비해서도 23.6% 신장한 수치라는 게 교보문고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련 도서는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하반기부터 하락추세로 접어들어 2012년에 -47.4%로 크게 역신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2014년부터는 계속해서 신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교보문고는 "최근 10년 간 투자 분야 내의 최고 점유율은 재테크 관련 도서가 기록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부동산 관련 도서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 상승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투자 분야 내 재테크, 금융경제, 주식/증권, 보험 관련 도서는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부동산 관련 도서의 신장률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부동산 관련 도서를 구입한 주요 연령층은 30대가 3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40대(31.0%)가 이었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59.3%로 여성 보다 18.6% 더 높았다. 성별·연령별 구입자를 종합해 보면 30대 남성이 20.2%로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관련 도서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였다. 그 뒤를 이어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와 '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판매순위 10위권 도서 중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과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를 제외한 8권이 부동산투자, 혹은 경매에 관한 도서였다.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오주연 MD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상황이 도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분야 베스트셀러들도 주로 수익형 부동산 관련 서적으로 현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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