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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해외 여행 대신 특급 호텔서 '호캉스'


바비큐 파티·야외 수영장 이용 등 여름 패키지 상품 출시

[이원갑기자] 여름 휴가를 국내 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족(族)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에 따르는 각종 불편을 감내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려는 움직임이다.

특급 호텔들은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여름 패키지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주형호 지배인은 "우리 호텔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여름 패키지 고객이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측은 호텔 패키지가 인기를 얻는 이유로 ▲해외 여행에서 부딪히는 언어 장벽, 장시간의 비행, 바가지 요금 등의 불편이 없다는 점 ▲안전하고 쾌적한 점 ▲패키지 비용이 여행비보다 경제적이라는 점 ▲호텔에서 제공하는 고품질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호텔에서 바비큐와 무제한 맥주…캠핑 분위기 연출

여름 패키지 상품들은 단순히 숙박과 조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무제한 맥주와 치킨, 캠핑장에서의 바비큐 등 패키지 고객을 위한 특별한 메뉴와 체험을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그릴드 앤드 칠드' 여름 패키지는 바비큐 그릴 메뉴와 생맥주를 제공한다. 호텔 내 프렌치 레스토랑인 '나인스 게이트 그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 에 누보', 객실 내에서 즐기는 인룸다이닝 서비스 중 원하는 장소와 메뉴를 선택 가능하다. 인룸다이닝의 경우 무제한 맥주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리츠칼튼 서울의 '해피 서머 패키지'는 야외 정원 레스토랑 '더 가든'의 무제한 바비큐 메뉴를 포함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안심, 양갈비, 왕새우 등이 제공되고 으깬 감자와 대구, 샐러드, 까르보나라, 바닷가재 구이, 구운 고구마와 토마토가 코스 메뉴로 나온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그랜드 힐튼 BBQ 프로모션' 2인 이용권 및 생맥주 2잔이 포함된 '서머 BBQ' 패키지를 선보이고,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객실에서 크래프트 병맥주 '아크' 2병과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스파클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머큐어 강남은 '핫 서머 BBQ' 패키지를 내놨다. 루프탑 바 '클라우드'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폭립 바비큐, 구운 야채, 대하 구이와 닭가슴살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바비큐 플래터와 신선한 하우스 와인 두 잔이 제공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숲속에서의 놀이 체험과 함께하는 '그랜드 캠핑'을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물로켓 만들기, 태양광 랜턴 만들기, 비누 방울 놀이, 보물찾기, 팔찌 만들기 등 5세부터 12세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객실 이용 고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며 휴양

호텔의 여름 패키지 중에는 야외 수영장을 활용해 물놀이와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도 마련돼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하이 준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야외 수영장 내 '글라스 바'에서는 치킨 핑거, 감자튀김, 생맥주 2잔이 포함된 '치킨 팩'을 제공한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럭셔리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세 끼 식사가 제공되는 가운데 각종 파티, 풀사이드(수영장 가장자리) 바, 각종 활동 등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루프탑 샴페인 바에서의 하우스 디제이 공연 외에도 2개의 풀사이드 바에서 2인용 음료를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서머 인 오아시스' 패키지는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 입장과 더불어 호텔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들을 제공한다. 오아시스에 위치한 '아쿠아 바'에서는 칵테일이나 무알콜 음료 2잔이 나온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입장권, 풀사이드 뷔페 이용권, 리버파크의 햄버거 세트로 구성된 '핫 서머 패키지'를 출시한다. 패키지 이용 고객 대상으로 필라테스 교실도 진행된다.

◆ 연인끼리 낭만적인 도심 속 바캉스 즐겨

호텔을 찾은 연인이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객실 내 다이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입욕제를 지급하는 상품도 눈에 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버블리 서머 패키지'는 상품 종류에 따라 호텔 욕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품 입욕제, 비눗방울 도구 세트를 제공한다. 야외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아몬드 머랭 쿠키와 함께 스파클링 와인에 아이스크림 바를 담근 '스파클링 팝'도 이용할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로맨스 패키지'는 장미 거품 입욕제와 미니 촛불 세트, 미니 장미 꽃다발, 레드와인 1병, 룸서비스 조식으로 이뤄진다. 스위트룸 이용 고객에 한해서는 'BMW 럭셔리 리무진' 서비스가 추가된다.

메이필드 호텔의 '쿨 서머 나잇 패키지'를 이용하면 매주 주말 카페 '로얄마일'의 야외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재즈 연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맥주 2잔 또는 젤라또 2개가 포함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스파인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은 여름 스파 패키지 '저니 투 프로방스'를 선보인다. 스파를 마친 후에 라운지에서 '스파 푸드 샘플러'를 맛볼 수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연인들의 휴일 데이트 코스로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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