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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 '호신술' 관심 증가


주짓수 도장 상담·수강 늘어…학교 단위 호신술 강의 문의도

[이원갑기자] 지난 17일 강남역 피살 사건이 벌어진 이후 호신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고 호신 장비의 온라인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건 관련 장소이면서 사무실이 밀집한 강남역 일대에 위치한 주짓수 체육관 중에는 수련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문의가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는 남성에 비해 근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에게 유리한 호신술로 주목받는 바 있다.

서초동에서 주짓수 체육관을 운영하는 임태욱 무브먼트주짓수 관장은 "(사건 이후) 여성분들이 상담하때 주짓수를 배우려는 목적을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자 배운다고 밝히는 사례가 늘었으며 실제 수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동의 이수용 존프랭클주짓수 강남신사아카데미 사범도 "(강남역) 사건 이후에 상담이 많이 늘었다"며 "(주짓수를 배우려 하는 이유가) 여성분들은 호신술이 1번이고 다이어트가 2번"이라고 했다.

강남역 사건 이후에는 학교 단위에서도 호신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학교 위주로 실제 상황에 유용한 호신술을 보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 관계자는 "여대·여고·여중 등에서 호신술 강의와 관련한 전화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라며 "문의 전화를 할 때 '요새 흉흉하다'고 말들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강의에서도 "실질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무술이 아닌 현실적으로 여자들이 할 수 있는 호신술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의해 오는 학교와 숫자에 관해서는 "학교와 맺은 약속과 여학교 특성상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 어느 학교가 강의를 신청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스총·스프레이 등의 여성 호신용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호신용품이 강남역 사건 전보다 많게는 12배 가까이 팔리고 있다.

티켓몬스터 김소정 홍보팀장은 "강남역 사건이 있었던 날을 기점으로 호신용품 관련 매출 추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지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의 호신용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89%, 사건 전주 대비 1천169% 상승했다"고 전했다.

위메프 민호기 홍보과장도 "지난 5월 15일부터 22일까지의 호신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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