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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평생동지 김수한 "국민 섬긴 문민 정치가"


"사랑하는 조국과 동지 두고 어떻게 가나" 추도사 중 끝내 오열

[조석근기자] 김수한(사진) 전 국회의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섬긴 진정한 문민 정치가"라고 추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최측근 인사인 그는 26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국가장 영결식 추도사 중 "사랑하는 조국과 국민, 동지들을 두고 어떻게 그토록 홀연히 갈 수가 있느냐"며 오열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김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생애는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취의 우리 헌정사 그 자체"라며 "지금 국가장이 거행되는 국회, 민의의 전당인 바로 이곳 도처에 김 전 대통령의 숨결이 배어 있다"고 짙은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험난한 민주화의 가시밭길을 걷는 동안 초산테러와 가택연금, 의원직 제명 등 탄압 속에서도 의지를 꺾지 않았다"며 "엄혹한 독재의 겨울 공화국 치하에서 모든 민주화 세력의 용기가 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례기간 중 빈소에서 금방이라도 환한 미소로 조문객들 사이에 앉아 격없는 대화를 나누는 대통령의 모습을 상상했다. 전화벨이 울리면 지금도 '나 김영삼이오!' 하는 음성이 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추도사 말미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통령께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이름으로 참으로, 참으로 수고가 많았고 정말로, 정말로 감사하다. 하느님의 품안에서 부디 안식하시길 바란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날 영결식엔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를 필두로 2천200여명의 장례위원과 1만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영결식 이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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