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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정도현-조준호-조성진 3톱 재편


책임 경영 강화 위해 각자 대표 체제, 승진 규모도 전년대비 줄어

[민혜정기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지주사 (주)LG로 이동하면서 LG전자가 '정도현-조준호-조성진'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된다.

최근 성장이 둔화된 LG전자에 사업본부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본부장 스스로가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하라는 의미로 각자 대표이사 3명 중 사업본부장 2명을 선임했다.

기존 각자 대표이사인 정도현 사장과 함께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해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확대한 것. 조성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은 이후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에 정식 선임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는 대표 각자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라며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했다.

◆사업본부 지원 위한 '경영지원총괄' 신설

또 LG전자는 이번에 ▲CFO부문 ▲지원부문 ▲글로벌마케팅부문▲글로벌생산부문▲구매센터 등 경영지원 및 운영 기능을 관장하는 '경영지원총괄'을 신설, 각 사업본부를 측면 지원한다. 경영지원총괄은 현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해외영업본부에서 명칭이 변경되는 글로벌마케팅부문은 유럽지역대표 나영배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현 해외영업본부장인 박석원 부사장은 유럽지역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한 생산기술원을 통합해 소재·생산기술원'도 신설했다. 그룹 내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역량 강화를 맡게되며 기존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원장에 임명했다.

◆이상봉 사장 등 38명 승진···전년대비 감소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실적이 둔화된만큼 승진자도 줄었다.

LG전자는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등 총 3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28명 등 총 48명)보다 적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의거, 인적 쇄신과 함께 시장 선도에 기여한 인재를 등용했다"며 "특히 B2B,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성과를 창출한 잠재력 높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사장 승진자 이상봉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1982년 입사 이래 생산 자동화 기계 개발, 생산 혁신 프로세스 구축 등 생산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 부임한 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 ESS(Energy Storage System) 및 EMS(Energy Management Solution) 사업 육성 등 에너지사업을 LG전자의 미래 핵심 B2B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B2B부문장을 겸직하는 중책을 맡았다.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은 1988년 금성사 생산기술센터로 입사해 정밀가공 분야 핵심 장비의 국산화 및 신공법 개발을 주도해왔다. 2010년 금형기술센터 설립에 기여해 스마트폰 케이스, 냉장고 및 에어컨 외관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생산기술원장 부임 이후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한 부품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개발을 주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의 자동차부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 승진한 LG전자 내 첫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부사장 승진의 경우 권순황 HE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이 인도법인장(2011~2015년 6월)재임 시 판매역량 강화, 손익구조 개선 활동 등으로 인도 지역 매출 성장 및 LG브랜드 강화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감규 CTO부문 L&E(Living & Energy)연구센터장 생활가전, 공조, 에너지 분야에서 제품혁신과 품질개선을 위한 원천기술, 핵심부품 개발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국환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는 지역특화 제품, LG브랜드샵 확대 등으로 중동아프리카지역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황호건 CHO는 B2B,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체계 구축 및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 발굴과 육성 등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친환경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혁신에 기여한 정원현 연구위원(부장급)을 수석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했다. 2009년 전무직급을 도입한 이래 부장에서 전무 발탁 승진은 이번이 최초다.

또 ▲G2, G3, G 플렉스를 포함한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컨셉 발굴에 기여한 안정(여성) 부장을 상무로 승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 개발에 기여한 정진우 부장을 상무로 승진 ▲미국 시장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 플러스' 상품기획 및 매출확대에 기여한 박형우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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