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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한미 정상회담·델-EMC합병 등 이슈 쏟아져


[10월 셋째주]드디어 팬택 회생, 롯데 경영권 분쟁은 '점입가경'

10월 둘째주에는 정치와 경제, 산업 등에서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졌습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 시각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동맹 공고화를 선언했습니다.

양 정상은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도 채택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는데요. 양 정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논의해 이후 TPP 가입 논의에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KBS, MBC, SBS 지상파방송 3사가 케이블TV방송사 CMB를 상대로 한 '지상파 재송신 상품 신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습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올 들어 재송신 계약이 종료된 유료방송 사업자들을 상대로 가입자 당 재송신료를 종전 280원에서 400원 이상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법원은 "재송신 분쟁해결을 사업자간 저작권 행사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방송의 공적 책임을 규정한 방송법 취지에 반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PC제조사인 델이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해 IT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IT업계 사상 최대 빅딜인 셈인데요. 델과 EMC는 이번 인수로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초대형 기업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델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구성되는 통합 IT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됐습니다.

드디어 팬택이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총 466억원을 투입, 팬택 임직원 500여명과 김포공장 시설 및 20여 곳의 AS센터 등을 인수, 회사 경영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착수하는 건데요. 서울중앙지방지방법원 파산3부가 지난 16일 팩택이 마련한 회생 계획안을 인가했습니다.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끝날 줄 모르고 있습니다. 건강 악화설이 돌던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후계자로 직접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지목하고 나선 것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체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 관련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요구했는데요. 롯데 오너 일가의 분쟁이 끝간데를 모르고 계속되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엔씨스포트의 경영권 다툼은 정리됐습니다.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을 전량(15.08%)을 매각하면서 지분으로 얽혔던 양사 관계가 공식적으로 청산된 것이죠. 넥슨이 매각한 지분중 44만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매입하며 사실상 1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법원, 지상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KBS, MBC, SBS 지상파방송 3사가 케이블TV방송사 CMB를 상대로 한 '지상파 재송신 상품 신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습니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재송신 분쟁해결을 사업자간 저작권 행사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당사자 협의나 동의여부에만 좌우되고 이는 방송의 공적 책임을 규정한 방송법 취지에 반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정부 주도의 분쟁해결이 모색되고 있는 점 ▲이 분쟁이 IPTV 등 다른 유료방송플랫폼 및 사회일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 ▲방송의 공익성에 비춰보면 재송신 중단 보다는 당사자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아울러 "방송전파는 전 국민이 공유하는 한정된 자원이고, 정보수요자인 국민의 알 권리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공공성과 공익성이 요구된다"며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상파방송은 공정하고 합리적 조건으로 제공돼 시청자의 지상파방송 접근권이 차질 없이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상파방송사들은 올해 들어 재송신 계약이 종료된 유료방송 사업자들을 상대로 가입자당 재송신료(CPS)를 종전 280원에서 400원 이상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반면 유료방송사업자들은 과도한 재송신료 인상이 시청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난색을 표해 갈등이 커졌습니다.

케이블TV 측은 이번 판결이 저작권 보호와 동시에 정부의 방송 정책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베일 벗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지난 5월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I/O) 2015에서 코드명 '안드로이드M'으로 공개됐던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가 드디어 정식 공개됐습니다.

구글코리아는 13일 마시멜로를 최초로 탑재한 LG전자 레퍼런스폰 넥서스5X와 화웨이 레퍼런스폰 넥서스6P를 함께 선보였는데요.

마시멜로는 여러모로 지난 버전에 비해 더 똑똑해지고 고도화 됐습니다.

이용자가 앱을 사용하는 패턴을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습득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안드로이드 센서 허브'를 통해 기존의 스마트폰 센서 데이터 수집을 더 광범위하게 넓혔습니다. 더 고도화된 생활 밀착형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시멜로부터 지문인식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처음 지원하게 된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된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제조사가 직접 지문인식을 넣은 것이라면 이제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와 개발자가 스마트폰과 앱에 지문인식 관련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만드는 스마트폰 뱅킹 앱에도 은행이 지문인식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셈이죠.

배터리 수명 또한 30% 이상 향상된 것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마시멜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회생 확정, 팬택의 부활歌

팬택이 드디어 새 주인을 만나 새 출발 합니다. 법원이 이를 인가하면서 오랜 진통을 끝내고 드디어 회생에 나서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지난 16일 팬택 채권자 등이 참석한 관계인집회에서 팬택이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습니다.

팬택의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66.7%가 찬성해야하고, 채권자의 66.7%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날 담보권자의 83.1%, 채권자의 88%가 회생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팬택의 새 주인 찾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로써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총 466억원을 투입, 팬택 임직원 500여명과 김포공장 시설 및 20여 곳의 AS센터 등을 인수, 회사 경영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착수합니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해 1년 넘게 벼랑 끝에 몰렸던 팬택. 이제 본격적인 부활 드라마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롯데가 분쟁, 형제 싸움에 나선 아버지

롯데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말 그대로 점입가경입니다. 특히 그동안 건강 악화설이 돌던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싸움 전면에서 직접 후계자로 장남을 지목하고 나서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의 새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갈등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롯데그룹 측이 집무실에 제3자 출입을 통제하고 나서면서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할을 놓고 형과 동생이 정면충돌한 것이죠.

결국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통고서를 보내 CCTV 철거와 함께 이번 분쟁과 관련된 신 롯데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 관련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통고서 작성에 끝나지 않고 공식석상에 나서 이번 싸움에 직접 입을 열었는데요.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 한 것 이죠.

신 총괄회장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계자가 장남인 건 당연한 일"이라며 "(차남인 신동빈이 잘못을 회개하고 사죄하면) 당연히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이번 싸움 전면에 나서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으로 신동빈 원톱체제로 굳어진 롯데 경영권 분쟁에 새 변수가 등장한 셈입니다.

롯데 오너 일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롯데를 둘러싼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 전 부회장의 반격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 이사에서도 해임된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 지도 주목되는데요.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런 마찰과 충돌이 국민들에게 비춰져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지난 7월 사건이 불거진 뒤 대국민 사과는 물론 국정감사에 출석, 지배구조 개선 등 의지를 보이며 수습되는 듯 했던 이번 사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 지 우려스럽습니다.

넥슨-엔씨소프트 3년 만에 불편한 동거 종식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두고 극한 대립각을 세웠던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분쟁 9월만에 갈라서기로 했습니다.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을 전량(15.08%)을 매각하면서 지분으로 얽혔던 양사 관계가 공식적으로 청산된 것이죠.

넥슨 일본법인은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거래(블록딜)로 주당 18만3천 원에 매각했습니다. 총 거래 규모는 약 6천51억 원 지난 2012년 6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한지 약 3년여 만입니다.

넥슨이 매각한 지분중 44만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매입하며 사실상 1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개별적으로는 지분 12.2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의 1대 주주지만, 이번 지분 매입으로 기존 9.98%에서 11.99%로 지분율이 상승했고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12.40%가 되기 때문이죠.

올초 불편한 경영권 분쟁까지 유발했던 두 회사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완전 남남이 됐고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다시 1대주주로 재등극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으니 앞으로 두 회사는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며 게임업계의 맞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서 넷마블 독주

넷마블게임즈의 국내 모바일 게임 독주 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역할수행게임(RPG)은 물론 보드, 슈팅 장르까지 성공시키면서 넷마블게임즈의 시장 장악력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순위에 따르면 5위 권 진입 게임 중 4개가 넷마블게임즈의 작품이죠. 스테디셀러 '모두의마블 포 카카오(이하 모두의마블)'가 신규 업데이트에 힘입어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세븐나이츠 포 카카오(이하 세븐나이츠)', '레이븐 위드네이버(이하 레이븐)'이 잇고 있으며 지난달 출시한 슈팅 게임 '백발백중 포 카카오'도 5위입니다.

4위를 기록 중인 웹젠의 '뮤오리진'을 제외하면 넷마블게임즈의 게임들이 최상위권을 '싹쓸이'한 모습입니다.

새로 출시할 넷마블의 신작들도 흥행이 점쳐지고 있으니 앞으로 넷마블의 독주체제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흥행 비법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중소·벤처 전문 증권사 육성된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육성됩니다. 또 올해 4분기부터 모든 증권사에 사모펀드 운용이 허용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자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 등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까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제도를 도입합니다. 중소·벤처기업의 코넥스·코스닥 상장, 사채발행, 증권공모 등 자금조달 활동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영업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사다리펀드와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지원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또한 올 4분기까지 사모펀드 운용자 요건을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증권사의 사모펀드 운용자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투자업 경쟁력 제고와 사모펀드 활성화 필요성 등을 감안해 모든 증권사에 사모펀드 운용을 조기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업무가 허용되면,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 및 기업금융 기능 등과 결합해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다양한 전략을 가진 사모펀드의 등장을 촉진하고 프라임브로커(헤지펀드에 설립 지원, 자금모집, 운용자금대출, 주식매매위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서비스) 업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이 사모증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쉬워집니다. 사모증권의 발행 및 유통 규제가 완화되기 때문인데요.

사모증권은 기존에는 자산총액 5천억원 미만 기업만 발행이 가능했고, 상장법인, 금융회사, 공기업은 발행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자산총액 2조원 미만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없이 발행이 허용됩니다.

◆대기업 구조조정, 채권은행 아닌 정부가 맡는다

앞으로 대기업그룹 구조조정시 채권은행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내 협의체'에서 추진 방향을 협의하게 됩니다. 대기업 구조조정 리스트는 연말까지 결정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채권은행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구조조정의 틀을 전환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발표했는데요.

공급 과잉 등 산업 차원에서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업종은 개별은행이 아닌 산업의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간산업이나 대기업그룹의 경우 고용, 협력업체, 지역경제 등 영향을 감안해, 정부내 협의체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협의하고 채권은행 구조조정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진행중인 강화된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따라 채권은행이 구조조정을 추진합니다.

금융당국은 "현행 구조조정 시스템을 상시적·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일시적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 벤처기업 재기 지원한다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이 한번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은 지난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창의·혁신·기술형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재기지원 활성화 방안'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혁신·기술형 기업일수록 성공의 기회뿐만 아니라 실패의 가능성도 높은데, 실패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경우 재기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존 재기지원 사업을 합리적으로 조정·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채무조정이 필요한 재기지원자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재창업지원' 사업으로 간소화하고, 채무조정과 재기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법상 원칙적으로 대위변제 후 3년 이내에는 신규 보증이 금지되지만, 앞으로는 현행법상 예외규정을 적극 활용해 3년 이내라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지원하도록 개선합니다.

기술·도덕성 평가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재창업신청자에 대한 기술성평가를 주채권기관이 수행하면서 지원이 보수화 및 엄격화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외부 전문기관 등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재창업신청자가 직접 기술성평가 기관을 지정토록 선택권도 부여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재창업자의 채무는 최대 50% 감면해 왔으나, 정책금융기관 채무는 75%까지 확대함으로써 기존 연대채무로 인한 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내년 '재창업자금' 예산 1천억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규자금을 대출하고, 보증기관인 신·기보가 대출액의 50%를 보증하는 등 정책금융 기관들도 협업할 방침입니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재기기업인의 연체 등 불이익 정보를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지 않도록 제한해 재기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신용정보 공유는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재기지원시에도 통상 낮은 신용등급으로 경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성실하게 영업하는 경우 신속하게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재창업지원을 받은 대표자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영업에 필요한 법인 리스, 카드 발급이 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번 방안은 전산시스템 개발, 신복위 내부 업무처리 절차 개편 등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에 시행할 예정입니다.

한은, 올해 성장률 2.8%→2.7%로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습니다. 지난 7월에 2.8%로 수정해 제시했던 수치에서 다시 0.1%p를 더 내린 것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7%로 기존 대비 0.2%p 하향 조정했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1.7%로 기존에 비해 0.1%p 내려잡았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수정한 경제전망을 제시했는데요.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작년에 4.2%에서 4%, 다시 3.9%, 3.4%, 3.1%, 올해 2.8%을 거쳐 이번에 2.7%까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날 내년 성장률도 3.2%로 기존 전망보다 0.1p% 하향 조정해 내놨습니다.

이날 성장률 하향 조정에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수출 여건이 7월보다 부진해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고, 내수 부분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조금 호조를 보였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보다 떨어진 것도 반영됐다고 합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그 시점을 딱 어느 때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두리뭉실하게 답변했습니다.

중국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불안은 다소 진정됐지만 실물경제 면에서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고, 국내 가계부채 관련해서는 "시스템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은, 10월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한국은행이 15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됐던 지난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하향 조정한 후 4개월째 동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도 동결 예상이 다수였습니다.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대상 10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0%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답변한 바 있습니다.

이날 금통위 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설명한 동결 배경을 보면, 지난달과 비교해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수출은 감소세라는 인식이 이어졌습니다. 해외 상황의 경우, 전달에 영향이 컸던 중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관련 언급이 빠지거나 변경된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대신증권의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듯한 정황이 강하다"며 "대외 불확실성(미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및 신흥국의 경기둔화 지속)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통화정책을 섣불리 변경했을 때의 위험요인에 대해 고려의 강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또한 "메르스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이후 점차 국내 경기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급성이 약화된 것도 한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델, 670억 달러에 스토리지 거인 EMC 인수

지난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기록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졌습니다. PC 제조사인 델(Dell)이 스토리지(storage) 1위 업체인 EMC를 670억달러(약 77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기술분야 사상 최대 금액의 '빅 딜'로 인수 금액은 전 산업 분야에서 3번째, 기술분야에서 최고 금액입니다.

세계 3위 PC 제조사인 델은 EMC 인수로 수익성이 좋고 급성장중인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C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침체로 고전해왔으며 신사업 추진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세계 2위 PC업체 HP는 기업용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안에 회사를 컴퓨터와 프린팅 부문으로 분사할 계획이며 IBM은 10년전에 PC 사업을 매각했습니다.

델은 서버 사업에 EMC의 스토리지와 가상화 제품을 통합함으로써 사업영역을 클라우드 컴퓨팅,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등으로 넓혀 시스코와 HP, IBM 등과 경쟁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인수가 기술분야 사상 최대 규모지만 시장 지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델과 EMC 합병은 오라클의 썬 인수나 HP의 DEC 인수처럼 경쟁업체를 매입해 몸집 불리기로 시장을 재편하는 것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델과 EMC의 합병으로 스토리지 시장에서 두 업체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델은 스토리지 제품 라인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EMC는 성장사업인 스토리지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사업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MS 서피스북 얼마나 팔릴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애플 맥북프로 대항마로 선보인 서피스북이 시장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분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MS가 4분기 서피스스북을 5만~10만대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피스북은 MS가 최초로 제작한 노트북으로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맥북프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키보드를 분리할 경우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고 윈도10을 채택해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MS는 서피스 프로4로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에어를 견제하고 서피스북으로 맥북프로 시장을 잠식할 계획입니다.

MS 서피스북에 대한 시장 반응은 호의적입니다. 시장분석가들은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북이 고성능 하이브리드 PC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어네트 점프는 "MS 서피스북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지 못할 것"이라며 "대신 레퍼런스북 역할을 해 PC 업체들이 서피스북과 비슷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피스북은 서피스 프로와 달리 공급채널이 적어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MS는 최근 델, HP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유통망을 이용해 기업고객에게 서피스 프로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MS는 OEM 파트너사와 관계를 고려해 서피스북을 이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소니 이어 블랙베리도 휴대폰 사업 매각 배수진

초기 스마트폰 시장 강자였던 블랙베리가 올 연말 안드로이드폰으로 흑자 전환을 시도하며 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휴대폰 사업을 정리할 전망입니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코드 모바일 컨퍼런스 행사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연간 5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패시 휴대폰 사업의 정리나 매각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베리는 연말 쇼핑시즌 직전에 안드로이드 기반 슬라이드폰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블랙베리는 정부기관이나 병원 등을 포함해 보안을 중요시하는 분야에 BB10 단말기를 계속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연간 500만대 판매를 앞으로 달성하지 못할 경우 소니처럼 휴대폰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블랙베리처럼 회사 재건 사업을 추진중인 소니는 내년말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면 사업 매각이나 철수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블랙베리와 소니 모두 사업 매각이란 배수진을 치고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 전환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강력한 한미 동맹 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현지시각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에서 전통적인 한미일 동맹 중 일본과 과거사 문제로 냉랭한 관계를 보인 반면, 중국과는 밀월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일본과 미국 조야에서는 '중국 경사론'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서는 이 점을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을 공고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관계는 전혀 틈이 없다.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가끔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한국이 중국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미국은 원한다"고 말했죠.

처음으로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도 채택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 핵을 후순위로 미뤘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번 공동성명으로 북핵이 최고의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그동안 한미일 협력에 더해 중국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뿐 아니라 핵과 미사일 개발 자체가 유엔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하면서 핵 포기 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경제개발에 나설 수 있음도 밝혔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과 관련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님의 리더십 하에 최근 TPP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미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한 한국과 미국은 TPP에서도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해 이후 이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與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둘로 나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문제가 점입가경입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2일 중등학교 교과용도서의 국·검·인정 구분고시를 행정 예고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전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은 국가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정부여당은 교과서 국정화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행 교과서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무비판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정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죠.

반면 야권 및 시민단체의 반발도 커서 우리 사회가 보혁 갈등으로 들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권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힘을 합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고요.

시민단체 역시 서명운동과 촛불집회, 헌법 소원 등 구체적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국정화 교과서 불복 운동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이 "향후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필두로 경희대, 고려대, 이화여대, 부산대, 서울대, 한국외대 등의 역사학 교수들이 집필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야당이 예산 국회를 연계할 뜻도 밝히면서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향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처럼 교과서 국정화 정국으로 타오른 우리 사회의 극한 갈등은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동원 의원, 대선 개표부정 의혹 '일파만파'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지난 대선의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강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대선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해고 있는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익을 위해서 해외순방을 나선 대통령에 대해 면책특권에 기대어 이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과연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강동원 의원의 의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선 불복의 부활이라며 강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죠.

새정치민주연합은 '강 의원의 발언이 당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말하며 수습에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강 의원의 원내부대표직과 국회 운영위원 직을 박탈하는 등 당직을 내려놓게 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요구한 출당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에서는 의혹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출당이나 의원직 제명 요구에 대해서는 "정략적이고, 국정교과서 국면을 덮어 나가려는 정치적 책략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강동원 의원 파문까지 우리 사회가 끊임없는 갈등의 길로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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